“열심히 받아보려고요.”
GS칼텍스 아포짓 스파이커 문지윤(23)은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28경기에 나서 130점, 공격 성공률 39.50%를 기록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고, 세 자릿수 득점 역시 처음이었다. 아포짓 포지션이 아니더라도 중앙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지난 시즌 활약 덕분에 문지윤은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나서는 영광도 누렸다. 국제 대회에 나서 돈 주고도 사지 못할 소중한 경험을 얻고 돌아왔다.
아직 확고한 주전이 아니다. 문지윤이 소화하는 아포짓 자리는 주로 외인이 뛴다. 다가오는 시즌에도 쿠바·아제르바이잔 출신 지젤 실바가 뛴다. 중앙에서도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 기존 한수지에 정대영이 합류했다.
문지윤은 새로운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일정이 끝나면 리시브 훈련에 돌입하는 것이다. 선수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게 리시브 훈련이다. 또 사용구까지 바뀌면서 더욱 받는 게 까다로워졌다.
당장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뛰는 건 아니다. 이미 GS칼텍스에는 강소휘, 유서연에 최은지, 권민지가 있다. 다가오는 시즌에도 아포짓, 미들블로커 백업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그래도 프로 세계에서 살아남고, 배구에 조금 더 눈을 뜨기 위해서는 리시브 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다.
3일 만났던 차상현 감독은 “코트에서 조금 더 활약을 하려면 리시브 연습도 조금씩 해야 한다. 당장 시즌부터 아웃사이드 히터로 넣겠다기보다는 리시브 연습을 하다 보면 수비 폭, 기본기, 시야가 넓어질 거라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지윤도 “지금까지 리시브 훈련을 따로 한 적은 없다. 아마 리시브 훈련은 대회 끝나고 본격적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 하게 된다면 열심히 받아보려 한다. 아무래도 외인이 있기 때문에 많이는 못 들어가더라도 한 번씩 들어갈 때마다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차상현 감독은 대표팀에 한 번 다녀왔다고, 선수가 급성장을 이루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차 감독은 “지윤이가 좋은 경험을 한 건 맞다. 그러나 다녀와서 느낀 게 있을 텐데, 그 느낀 걸 어떻게 연습에서 풀어내냐가 중요하다. 그거에 선수 생활 롱런이 달렸다. 본인이 더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문지윤도 “대표팀에 다녀오고 나서 그냥 때려서는 포인트가 안 난다는 걸 알았다. 아무래도 유럽 선수들과 높이에서 차이가 있다 보니 잘 틀어 때리고, 블로킹도 더 많이 신경을 써야 된다는 걸 느꼈다. 기본적인 부분에 더 신경을 쓰려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을 꺾으며 B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4일 오후 3시 30분 A조 1위 현대건설과 붙는다. 문지윤은 예선에서 주전 아포짓으로 활약하며 3경기 37점 공격 성공률 42.65%로 맹활약했다.
문지윤은 “준결승에 올라가 기분이 좋다. 결승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구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