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계의 전설들은 해리 케인에게 떠나라고 한다.
케인은 지금 커리어의 전환점에 서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그를 강력히 원하고 있고 토트넘 홋스퍼는 그를 붙잡고 싶어 한다.
뮌헨은 최근 토트넘에 최후통첩을 날렸다. 1억 유로(한화 약 1437억)의 거액 이적료를 제시했고 데드라인은 현지 기준 5일 정오다.
토트넘은 그동안 1만 파운드(한화 약 1664억)를 바랐다. 자신들만의 기준점을 정한 것. 그러나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그들은 내부적으로 붙잡을 수 없다면 적정선에서 보내주는 것으로 정했다.
케인 역시 뮌헨으로 이적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화려한 커리어를 보유하고 있지만 우승 타이틀과는 거리가 멀다. 뮌헨은 분데스리가 11연패를 이룬 최강이며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손에 꼽히는 우승 후보다. 뮌헨 이적은 케인의 가려운 부분을 충분히 긁어줄 수 있는 선택이 될 수 있다.
다만 케인은 EPL 최다 득점 2위(213골)에 올라 있다. 260골로 역대 1위에 올라 있는 앨런 시어러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제 30대에 접어든 케인이 토트넘에 잔류, EPL 생활을 이어간다면 충분히 경신할 수 있는 차이다. 물론 토트넘에 남을 경우 우승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잉글랜드 축구계의 전설들이 입을 열었다. 이미 역대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인 리오 퍼디난드는 “케인은 떠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랜 시간 모험이 계속됐고 과거 맨체스터 시티로 가고자 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케인에게 달려 있다. EPL 역사에 남을 최고의 득점원이 되고 싶은 것일까. 그게 그의 목표일까. 아니면 뮌헨으로 가서 우승 트로피를 얻고 싶을까. 만약 뮌헨으로 간다면 그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전설적인 공격수 게리 리네커 역시 퍼니난드와 같은 목소리를 냈다. 그는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케인은 토트넘을 떠날 것이며 떠나야 한다. 난 그가 떠나고 싶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본다”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케인에게 적절한 시기가 찾아왔고 또 적절한 클럽이 들어왔다. 뮌헨은 사랑스러운 도시이며 또 세계 축구계에서 위대한 클럽 중 하나다. EPL 역대 득점 1위 기록을 유지하려는 (앨런)시어러조차 케인을 공항까지 데려다 줄 것”이라고 전했다.
리네커는 케인에게 뼈를 강하게 때리는 조언도 남겼다. 그는 “개인 기록보다 중요한 건 우승 트로피이며 케인에게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며 “토트넘 역시 계약 마지막 시즌에 접어든 케인을 공짜로 잃는 것보다 뮌헨으로부터 두둑한 이적료를 받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