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불가, 정말 우리나라 최고의 포수지만...”
5연패를 당하며 7위까지 추락하면서 다시 한 번 위기에 빠진 두산 베어스. 대체불가 그 남자의 존재감이 절실하다. 두산의 주전 포수 양의지가 복귀를 위한 단계를 조심스럽게 밟아가고 있다.
다만, 수장은 정밀 검진 결과를 확인한 이후 양의지의 의사를 존중하며 조심스럽게 복귀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빈 자리가 더 크게 느껴진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양의지가 지난 8일 옆구리 근육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 말소된 이후 새삼 그 존재감을 더 실감한 듯 보였다. 하지만 그만큼 양의지의 공백에 대한 제2, 제3의 대안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17일 잠실 KT 위즈전을 앞두고 만난 이승엽 감독은 “내일 검사를 한다. 현재 아주 가볍게 훈련하고 있다. 조금 불안한 것은 옆구리 쪽의 통증은 굉장히 미세하게 오기 때문에 조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18일 검진을 받아보고 다시 판단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지난 8일 양의지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이후 두산은 17일 경기 전까지 2승 9패, 최근 5연패의 깊은 부진에 빠졌다. 공수에서 절대적인 양의지의 존재감이 계속 작용했다. 부재로 대체불가의 존재감을 다시 드러낸 최고 포수의 그늘이었다.
이승엽 감독 또한 “양의지 선수가 정말 대체 불가, 정말 우리나라 최고의 포수지만 그 포수가 당했을 때는 제2, 제3의 플랜이 있어야 되는데 아직까진 그 밑에 선수들이 받쳐주지 못하는 게 사실인 것 같다”며 담담하지만 분명한 표현으로 양의지 이탈 전력 공백이 크다고 인정했다.
이 감독은 “우리 포수들이 실패하는 경험을 통해서 소득이 있다면 좋은 일이 될 것”이라며 “공은 투수들이 던지지만 사인은 포수가 낸다. 포수들이 많이 느껴서 그 실수를 줄였으면 좋겠다”라며 연패 과정에서 포수들도 투수들의 부진에 책임감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18일 검진에서 큰 이상이 없어도 일단 복귀는 신중하게 접근한다. 이 감독은 “마음 같아선 바로 들어왔으면 좋겠는데(웃음), 지금 열흘 이상 경기를 하지 않았다. 선수와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양의지 정도의 선수라면 일단 선수에게 맡기는 것이다. 이상 소견이 없다면 다시 한 번 양의지 선수와 이야기를 해서 어떤 방법이 우리 팀에 도움이 될지, 좋은 컨디션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 다시 한 번 확인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8일 양의지의 1군 엔트리 말소 당시 양의지는 경기에 출전하려는 의지가 컸다. 하지만 구단에선 양의지가 부상 우려를 완전히 털어내고 좋은 컨디션으로 복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휴식을 권유했다. 이제 공은 양의지에게로 다시 돌아온 모양새다.
두산은 17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두 자릿수 안타를 때려내고도 대량 득점 찬스에서 해결사 부재를 실감, 5연패 째를 당했고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에 밀려 7위까지 떨어졌다. 결국 양의지의 부재 이후 2승 9패에 그치면서 중위권 이하로 순위가 떨어진 두산이다.
이런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대체 불가의 존재 양의지는 부상을 떨쳐내고 팀을 구하러 돌아올 수 있을까.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