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드래프트 최대어 김세빈을 잡을 팀은 어디일까.
한국배구연맹(KOVO)은 10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메이필드 호텔에서 2023-24 KOVO 여자 신인 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한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39명의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와 1명의 대학교 재학생 등 총 40명의 선수가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 드래프트 지명 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 역순을 기준으로 한다.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이 35%로 가장 많은 확률을 지니고 있다. IBK기업은행(30%), GS칼텍스(20%), 정관장(8%), 현대건설(4%), 흥국생명(2%), 한국도로공사(1%) 순이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과 흥국생명은 1라운드에서 지명권을 행사할 수 없다.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종료 후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빼앗긴 주전 세터 이고은을 다시 데려오기 위해 도로공사와 협상 테이블에서 1라운드 지명권과 주전 미들블로커 최가은을 줬다. 도로공사의 1순위 확률이 1%에서 36%로 올랐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중반 세터 이원정을 데려오기 위한 트레이드 카드로 1라운드 지명권을 내놨다. GS칼텍스도 도로공사만큼의 확률은 아닐지 언정, 1라운드에서 꼭 1순위가 아닐지라도, 유망한 신인 선수 2명을 택할 수 있게 됐다.
매해 갈수록 신인 선수의 풀이 줄고 있다. 특히나 상위 라운드와 하위 라운드의 격차 역시 시즌을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다. 1라운드 선수 지명에 각 팀이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 8일과 9일에는 대전 신탄진에 위치한 정관장 연습체육관에서 신인 선수들이 모여 일종의 트라이아웃을 가지기도 했다.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는 단연 한봄고 미들블로커 김세빈이다. 말이 필요 없는 강력한 1순위 후보다. 김철수 한국전력 단장과 여자배구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김남순 씨의 둘째 딸이다. 부모님의 배구 DNA를 물려 받았다. 188cm의 좋은 신장과 최근 한봄고의 7관왕을 이끈 주역이다.
경험도 풍부하다. 제14회 아시아유스 U18 배구선수권대회 미들블로커상 수상 및 연령별 대표팀에도 꾸준하게 이름을 올렸다. 착실하게 엘리트코스를 밟고 있다. 특히 지난 8월초 크로아티아와 헝가리에서 개최된 U19세계선수권에서는 단 한 경기를 제외, 모든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블로킹과 속공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일각에서는 뽑히는 팀에 따라 즉시 전력으로 써도 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으며, 2019년 정호영(정관장)-이다현(현대건설)-권민지(GS칼텍스) 이후 등장한 대형 신인의 활약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1순위 확률이 가장 높은 도로공사, IBK기업은행, GS칼텍스 세 팀이다. 세 팀 모두 미들블로커 보강이 시급하다. 도로공사는 정대영이 떠나면서 배유나와 최가은, 이예담이 전부다. GS칼텍스는 정대영을 영입하고 한수지가 있지만 두 선수 모두 나이가 많다. 김세빈이 온다면 오세연과 함께 향후 10년 이상은 책임질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김희진이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김현정, 임혜림, 최정민이 있지만 뎁스가 부족한 게 사실.
물론 김세빈 외에도 눈에 띄는 선수들은 있다. 전주근영여고 아웃사이드 히터 전수민(176cm), 일신여상 아포짓 스파이커 및 아웃사이드 히터 곽선옥(178.3cm), 선명여고 아포짓 스파이커 신은지(176cm), 아웃사이드 히터 여주희(175cm), 세터 서채현(174cm)도 상위 지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년 연속 미들블로커 포지션에서 1순위 선수가 나올 것으로 유력한 가운데, 김세빈은 어디로 갈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