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달고 첫 경기, 울컥했다”…한때 무명의 내셔널리거→이젠 믿고 보는 황선홍호 WC, 잊지 못할 하루 보내다 [MK항저우]

“감회가 남달라, 울컥했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축구 24세이하(U24) 대표팀은 19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예선 쿠웨이트와 첫 경기에서 9-0 승리를 가져왔다. 정우영이 해트트릭, 조영욱이 두 골, 백승호와 엄원상, 박재용, 안재준까지 모두 여섯 명의 선수가 득점에 성공했다.

수비진 역시 철벽 방어를 선보였다. 공격진이 안정적인 공격을 할 수 있도록 뒤에서 힘을 더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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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수비진에서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낸 선수가 있었다. 바로 박진섭이다. 연령별 대표는 물론, 성인 국가대표 발탁 경험이 없는 박진섭이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뛴 경기다.

박진섭은 주장 백승호, 설영우와 함께 와일드카드로 이번 대회에 합류한 박진섭은 이한범과 함께 중앙 수비수로 나서 팀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사실 박진섭은 굴곡이 많은 선수였다. 프로 팀 지명을 받지 못해 내셔널리그 대전 코레일에서 뛰었다. 이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낸 박진섭은 안산그리너스, 대전하나시티즌을 거쳐 지금의 팀 전북현대에 자리 잡았다. 스타군단 전북에서도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를 오가며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 K리그1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고, 올 시즌에도 리그 27경기를 뛰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박진섭은 “대한민국 대표로 경기를 나선 게 이번이 처음이다. 울컥했다. 감회가 남달랐다.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다. 그러다 보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대회는 첫 경기가 가장 힘들다. 선수들이 긴장하거나 여러 가지 환경적인 부분에서 힘든 부분이 있을 수 있다”라며 “그래도 골이 빨리 터져서 선수들이 침착함과 냉정함을 유지했다. 대승으로 끝나며 좋은 경기를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미소 지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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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할 때 박진섭의 목은 많이 쉰 상태였다. 후방에서 소리를 지르느라 목이 쉬었다. 대승에도 박진섭은 쉴 틈 없이 떠들었다.

박진섭은 “감독님께서 하프타임 끝나고 ‘골을 많이 넣었지만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하자’라고 하셨다. 또 수비 라인에 요구하는 게 많았다”라고 웃었다.

대표팀에서 처음 호흡을 맞추는 이한범에 대해서는 “한범이는 K리그에서도 너무 좋은 선수였다. 훈련할 때 자주 소통을 하며 발을 맞추고 있다. 조직적인 부분은 문제없다. 경기를 치를수록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끝으로 “이번 대회에서는 수비 쪽에 포커스를 맞춰서 뛸 것 같다”라며 “감독님이 이야기를 하셨다시피, 대승을 거둔 건 축하할 일이지만 오늘 하루만 즐기고 싶다. 냉정함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다시 태국전을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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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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