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내야수이자 핵심 거포인 노시환이 금메달을 향한 각오와 더불어 홈런왕 수성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노시환은 올 시즌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 147안타/ 31홈런/ 99타점으로 팀 내에서 가장 뛰어난 타격감을 보여줬다. 데뷔 첫 30홈런 고지를 밟은 노시환은 거포 유망주로서 잠재력을 만개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자연스럽게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된 노시환은 대표팀에서도 중심 타선이자 핵심 거포로 활약할 전망이다.
9월 24일 고척돔에서 두 번째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노시환은 “대표팀에 합류해 영광이다.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서 훈련하니까 서로 대화하면서 옆에서 보고 배울 점이 많아 좋다. 대표팀에 오기 전 타격감이 안 좋아 걱정이 컸다. 야구는 멘탈 싸움인데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래도 마지막 경기에서 조금이라도 타격감을 올려 안정을 되찾았다”라고 전했다.
노시환은 주 수비 포지션인 3루수와 더불어 1루수 수비 출전도 준비할 계획이다. 같은 포지션인 내야수 문보경과 3루수와 1루수를 나눠 맡을 가능성이 크다.
노시환은 “같은 포지션인 문보경 선수와 첫 날부터 많이 대화하고 있다. 3루수는 주 포지션이라 자신 있고, 1루수 수비 연습에도 임하고 있다. 1루수 자리에선 투수와 수비 호흡도 중요하다. 수비는 자신감이 붙어서 어떤 포지션이든 자신 있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노시환은 시즌 31홈런으로 리그 홈런 선두에 올라 있다. 2위 최정(SSG 랜더스-시즌 26홈런)과는 5개 격차다. 아시안게임 공백기 동안 최정이 홈런을 몰아칠 경우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노시환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돌아온 뒤 소속팀 잔여 경기에도 뛸 수 있단 자세로 홈런왕 수성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노시환은 “홈런왕은 하늘이 내려주는 것으로 생각한다. 내가 빠진 동안 최정 선배님이 홈런 몇 개를 더 치실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최대한 많이 안 치셨으면 좋겠다(웃음). 대표팀을 다녀와서도 내가 홈런 1위를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대표팀을 다녀온 뒤 잔여경기에서 바로 뛸 생각이다. 홈런왕 도전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노시환은 강백호와 함께 대표팀 중심 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맡아야 한다. 대표팀 우타자들 가운데서는 유일한 거포 자원기에 노시환의 활약상이 더 중요해졌다. 그래도 노시환은 홈런 욕심보다는 정확도 위주의 타격으로 득점 연결고리를 만들기에 더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국제대회에서 만나는 생소한 상대 투수들에게 홈런을 뽑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게 노시환의 시선이다.
대표팀 류중일 감독도 “단기전에서 많은 점수를 내기가 쉽지 않다. 2~3점 차 이내 리드로만 막아도 불펜이 좋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마지막으로 노시환은 “중심 타선을 맡을 가능성이 큰 데 대표팀에선 홈런 생각은 아예 없애려고 한다. 전력분석 영상을 통해 본 일본과 타이완 투수들의 공이 좋아보였다. 국제대회에서 홈런이 자주 안 나오고 처음 보는 투수들이라 정확히 맞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어떻게든 앞에서 출루한다면 불러들이겠단 책임감으로 타석에 들어설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고척(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