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끼리 단순하고 냉정하게 플레이하자고 했다. 경기에만 집중을 했던 것 같다.”
치열했던 북한과의 경기를 승리로 이끈 김단비가 소감을 전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은 29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북한을 81-62로 제압했다. 앞선 1차전에서 태국을 90-56으로 완파했던 한국은 이로써 2승을 적립,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대표팀은 10월 1일 대만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김단비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38분09초를 뛴 그는 16득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올리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의 초반 흐름은 좋지 못했다. 205cm라는 압도적인 신장을 지닌 북한 센터 박진아에게 고전하며 2쿼터 중반까지 뒤졌다.
그러나 무너지지 않았다. 점차 특유의 조직력을 비롯해 빠른 농구가 되살아났고, 끝내 값진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경기 후 만난 김단비는 ”상대가 북한이라는 자체가 초반에 우리에게 긴장이 많이 됐던 것 같다“며 ”우리 선수들에게 좀 디펜스 위주로 쉬운 득점을 먼저 해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지수 같은 경우에는 냉정하게 플레이하자고 했다“며 ”좀 안되더라도 단순하게, 냉정하게 하자고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번 아시안게임 들어 우리 선수들과의 접촉을 일절 삼가하고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내내 몸 싸움을 하다 선수들이 쓰러져도 일으켜주는 장면은 전무했으며,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과의 악수는 없었다.
김단비는 ”북한이라서가 아니라 어느 나라랑 하든 경기는 냉정한 것“이라며 ”경기에만 집중을 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 후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해프닝이 있었다. 한 한국 기자가 정성심 감독과 가드 강향미에게 ‘북한이 오랜만에 국제대회에 참여했는데, 음식은 입에 맞느냐’는 질문을 날렸는데, 북한 측 관계자가 “우리는 ‘North Korea‘가 아니고 DRP(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며 “국제대회인 만큼 공식 명칭을 써달라“고 불쾌해 했다.
[항저우(중국)=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