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 후 더 좋은 모습 보이려다…” ERA 2.35→8.49 추락, 24세 1차지명 우완이 1168일 만에 웃었다

“제대 후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하다 보니 오히려 부진으로 이어진 것 같다.”

KT 위즈 김민은 지난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5차전에 선발로 나와 5.2이닝 4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김민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운 KT는 17-0 대승을 거뒀다.

김민은 올 시즌 부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5경기에 나서 2패 평균자책 8.49였다. 지난 시즌 막판 군 전역 후 6경기에 나서 2홀드 평균자책 2.35를 기록하며 힘을 보여줬던 김민의 모습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KT 위즈 제공
사진=KT 위즈 제공

그렇다 보니 올 시즌에는 1군보다 퓨처스에 있는 날이 더 많았다. 그러다 소형준, 엄상백, 김민수가 부상으로 빠지고 박영현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차출로 투수진의 공백이 생기면서 김민에게 기회가 생겼다.

앞선 선발 세 경기에서는 2패 평균자책 12.00으로 부진했지만 이날만큼은 아니었다. 위기는 있었어도 실점은 없었다.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하는 투구 내용이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이닝, 최다 탈삼진, 최다 투구수(91개)를 기록한 경기다. 또한 2020년 7월 26일 수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1168일 만에 1군 승리를 가져왔으며, 선발승만 놓고 보면 2020년 5월 23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1232일 만이다.

경기 후 김민은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하다. 이날 승리는 (강)현우의 리드가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KT 위즈 제공
사진=KT 위즈 제공

퓨처스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3경기에 나서 4승 평균자책 4.07을 기록했다.

그는 “퓨처스에서 배우열, 전병두 코치님과 슬라이더와 제3구종인 체인지업 연습을 많이 했다. 체력도 많이 기르고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부진 이유에 대해서는 “성적 저조의 명확한 원인은 잘 모르겠다. 다만 제대 후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하다 보니 오히려 부진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날을 기점으로 달라질 김민의 모습을 기대해 보자.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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