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에게 우울한 시간들이 이어지고 있다.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 2-4로 지며 3전 전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이번 시즌 100승을 거둔 다저스다. 그러나 84승에 그친 애리조나에게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탈락을 확정했다.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 8승 5패로 우위를 보였지만, 단기전에서는 달랐다.
선발 투수들이 완전히 무너졌다. 1차전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1회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것은 큰 충격이었다.
더 큰 문제는 커쇼 이외에 다른 내세울만한 카드가 없었다는 것. 2차전 선발 바비 밀러는 2회, 3차전 선발 랜스 린은 3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커쇼, 밀러 다음으로 세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던 훌리오 우리아스는 가정 폭력 문제로 팀을 이탈한 상태다.
그 다음으로 많은 이닝을 던진 토니 곤솔린은 토미 존 수술로 나올 수 없는 상태였다.
타자들도 자기 일을 못했다. 무키 벳츠가 11타수 무안타, 프레디 프리먼이 10타수 1안타에 그친 것은 충격이었다.
이번 포스트시즌 득점권에서 17타수 4안타, 5타점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그사이 애리조나는 득점권에서 39타수 11안타로 15타점을 기록했다.
이들을 더 우울하게 만드는 것은 세 시즌 연속 이같은 일이 되풀이됐다는 것이다.
2021년 다저스는 106승을 거두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챔피언십시리즈에서 88승을 거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져서 탈락했다.
2022년에는 111승을 기록했지만, 89승으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한 같은 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게 디비전시리즈에서 패하며 짐을 쌌다.
이렇게 3년 연속 100승을 넘기고도 90승을 못넘긴 팀에게 지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이들에게 작은 위로를 하자면 최소한 이번 시즌 이들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 100승을 넘긴 또 다른 팀 볼티모어 오리올스도 디비전시리즈에서 3전 전패로 맥없이 탈락했다.
‘ESPN’에 따르면, 이번 시즌은 역사상 최초로 100승 이상 기록한 두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스윕을 당한 시즌으로 기록됐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