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웃을 수 있을까.
조 트린지 감독이 지휘하는 페퍼저축은행은 4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경기를 가진다.
창단 세 번째 시즌을 맞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은 V-리그에서 검증된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와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캡틴 박정아가 합류해 공격에 힘을 더하고 있다. 또 이한비-오지영-이고은-채선아 등 V-리그에서 충분한 경력을 쌓은 선수들도 페퍼저축은행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2%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다. 분명 달라진 경기력을 보이고 있지만 한 끗을 넘지 못하고 있다. 1라운드 5경기를 치르는 동안 셧아웃 패배는 단 한 번뿐이고, 시즌 첫 승도 개막 두 경기 만에 챙기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확실한 결과물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
10월 27일 GS칼텍스전에서 1, 2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3, 4, 5세트를 내리 내주며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고 1일 IBK기업은행전에서도 1세트를 먼저 가져왔지만 2, 3, 4세트를 내리 내줬다.
리시브 효율이 27.04%로 리그 최하위다. 1위인 GS칼텍스(44.35%)와 약 17% 이상 차이가 난다. 받는 것부터 흔들린다. 그렇다고 해서 오픈 공격 성공률이 높은 것도 아니다. 29%로 최하위다. 리시브가 안정적일 때는 좌우, 중앙 가릴 것 없이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가 여럿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전혀 힘을 내지 못하는 패턴이다. 팀 서브도 5위로, 서브가 강력한 것도 아니다.
페퍼저축은행의 1라운드 마지막 상대는 정관장. 정관장은 페퍼저축은행의 강력한 천적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지금까지 정관장을 상대로 단 한 번의 승리도 가져온 적이 없다. 12전 12패. 승점 역시 지난 시즌 1라운드 맞대결서 따낸 승점 1점이 유일한 승점. 또한 지난해, 올해 컵대회 맞대결에서도 모두 패했다. 정관장만 만나면 유독 작아진다.
페퍼저축은행이 시즌을 치르면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팀은 정관장이 유일하다. 창단 첫 시즌에는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 지난 시즌에는 한국도로공사, GS칼텍스 그리고 현대건설에 승리를 가져왔다. 언제나 정관장의 높이에 고전하고 있다. 또 상대성이라는 게 있다. 매 세트 앞서고 있다가도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지는 패턴이 늘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정관장이 직전 도로공사전에서 0-3 완패를 당했지만 흐름이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아시아쿼터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외국인 선수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 쌍포가 버티고 있다. 정호영-박은진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듀오도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의 부담을 덜어줘야 할 박정아, 박은서, 이한비 등의 활약이 필요하다. 많은 공격을 하면 할수록 무릎과 허리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는 야스민이기에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페퍼저축은행이 이날 승점 3점을 챙기면 5위로 1라운드를 마칠 수 있다.
아직 정관장을 상대로 한 번도 웃지 못한 페퍼저축은행, 오늘은 웃을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