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명가’ 수원 삼성은 쉽게 쓰러지지 않았다.
수원은 25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 ‘슈퍼매치’에서 1-0으로 승리하며 강한 생존 의지를 보였다.
수원은 현재 역사상 첫 강등 직전의 위기에 빠졌다. 가장 큰 고비는 서울전이었고 패배는 곧 강등이었다. 그러나 선수단의 의지를 강했고 결국 혈전 끝에 승리하며 잔류 가능성을 살렸다.
수원과 서울의 경기가 진행된 상황, 같은 시간 열린 경기에서 강원 FC가 수원 FC를 앞서고 있었다. 만약 수원이 패했다면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강등이 확정될 수 있었다. 그러나 바사니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수원은 환호했다.
후반 64분 바사니가 멋진 드리블 이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백종범 골키퍼를 뚫었다. 경기 내내 좋은 선방을 보여준 백종범이었지만 바사니의 날카로운 슈팅은 막기 어려운 골문 구석으로 향했다.
수원은 바사니의 귀중한 골을 잘 지켜내며 결국 서울을 꺾고 희망을 살렸다. 더불어 올해 치른 4번의 ‘슈퍼매치’에서 3연패 뒤 승리를 거뒀는데 강등 위기를 극복한 승리였기에 더욱 값졌다.
서울 입장에선 잔류 여부와 상관없는 결과이지만 뼈아픈 패배였다. 그들은 3만 6007명이 운집한 안방에서 시즌 첫 ‘슈퍼매치’ 패배를 당했다.
서울은 올 시즌 홈 19경기에서 43만 29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이는 유료 관중을 공식 집계한 2018년 이후 K리그 최초로 단일시즌 관중 40만명을 돌파했다.
또 평균 2만 2633명의 관중 동원 기록은 2008년 롯데 자이언츠(2만 1901명)를 제치고 대한민국 프로 스포츠 단일시즌 최다 기록. 대한민국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고 인기 구단이 된 서울이지만 크게 웃을 수 없었다.
한편 수원의 승리로 인해 K리그1 잔류 경쟁은 최종전 결과에 따라 운명이 갈리게 됐다. 수원이 강원과 단두대 매치를 치르는 가운데 수원 FC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현재 강원이 승점 33점으로 10위, 수원 FC가 수원과 승점 32점으로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43-35로 앞서며 11위다. 수원이 강원에 패한다면 다른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강등이다. 그러나 비기거나 패한다면 수원 FC와 제주전의 결과가 중요하다.
현시점에서 수원이 생존하려면 강원전에 모든 걸 쏟아내야 한다.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은 만큼 선수들의 의지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물론 강원 역시 동기부여가 확실한 만큼 두 팀의 맞대결은 강추위도 잊게 할 만큼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K리그1 10,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잔류, 강등이 정해진다. 12위는 강등. 수원과 강원, 그리고 수원 FC의 운명은 그들의 최종전이 열리는 12월 2일 결정된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