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팬들은 벌써부터 설렌다.
KT 위즈는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멜 로하스 주니어의 컴백 소식을 알렸다. 로하스가 총액 9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2020시즌 이후 4시즌 만에 복귀다.
로하스는 KT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선수. 한국에서 뛰면서 보여준 성적이 모든 걸 말해준다.
로하스는 2017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에 입단하며 KBO리그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적응기 없이 활약한 로하스는 83경기에 나와 101안타 18홈런 56타점 52득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KBO 무대에 안착했다.
이후에도 KT와 로하스의 인연은 계속됐다. 2018시즌 144경기 타율 0.305 172안타 43홈런 114타점 114득점, 2019시즌 142경기 0.322 168안타 24홈런 104타점 68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2020시즌에는 142경기 타율 0.349 192안타 47홈런 135타점 116득점이라는 소위 ‘미친 활약’을 펼쳤다. 홈런왕, 타점왕, 득점왕은 물론 리그 MVP도 로하스의 몫이었다.
KT에 있는 동안 511경기 타율 0.321 633안타 132홈런 409타점 350득점 OPS(장타율+출루율) 0.982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간 로하스는 한신에서 실패를 경험한 이후 올해에는 멕시코리그와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부활을 위해 애썼다.
일각에서는 ‘일본에서 실패한 타자를 다시 데려올 필요가 있냐’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KT는 믿음이 있었다. 6일 MK스포츠와 전화를 가졌던 KT 관계자는 “한국을 떠나 일본리그로 간 후에도 계속해서 체크를 했다. 우리 스카우트팀도 최근에 직접 뛰는 것을 보고 왔다. 움직임도 괜찮고, 타격 능력은 예전과 똑같다. 몸도 슬림해졌다”라고 말하며 로하스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로하스가 이전에 한국에서 보여줬던 활약을 2024시즌에도 보여준다면 KT로서는 더 바랄 게 없다.
특히 박병호 그리고 강백호와 이룰 시너지에 벌써부터 기대감이 크다. 이름만 놓고 보면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여기에 황재균, 장성우, 김민혁 등이 앞뒤를 받친다.
박병호는 올 시즌 20홈런을 때리지 못했지만 2012시즌부터 2022시즌까지(美 진출 기간 제외) 9년 연속 20홈런을 때린 선수며, KBO 최다 6회 홈런왕에 오른 거포다. KBO리그에서만 380홈런을 때렸다.
최근 두 시즌 부상으로 주춤했던 강백호도 알포드와 함께 뛰었던 기간 맹활약을 펼쳤기에 더욱 기대가 크다. 2018시즌부터 2020시즌까지 타율 0.317 465안타 65홈런 238타점 275득점 OPS 0.915로 좋은 기록을 보였다.
최근 두 시즌을 함께 했던 앤서니 알포드에게서는 시원한 장타의 맛을 느낄 수 없었다. 또 수비에서도 믿음을 주지 못했다. 로하스는 다르다. 공격력은 이미 검증됐고, 외야 수비 역시 세 자리 모두 소화가 가능하다.
KT는 로하스가 떠난 이후 줄곧 장타율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올 시즌 홈런 역시 89개로 홈런 부문 6위였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알포드와 박병호가 부진하고, 강백호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윌리엄 쿠에바스를 잡고, 웨스 벤자민과 재계약도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박영현-손동현-이상동 필승조도 내년을 기대케하는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마운드는 단단하다.
돌아온 로하스, 박병호-강백호와 어떤 시너지를 이루며 KT 타선에 힘을 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