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세이는 이제 미들블로커가 아닌 아포짓 스파이커로 뛸 것이다.”
신영철 감독이 지휘하는 우리카드는 27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18, 25-23) 깔끔한 승리를 챙겼다.
4연승과 함께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40점을 돌파한 우리카드(승점 42점 15승 4패)는 2위 삼성화재(승점 34점 13승 5패), 3위 대한항공(승점 34점 11승 7패)과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렸다.
이날 김지한이 블로킹 3개-서브 3개-후위 공격 3개로 개인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과 함께 17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도 양 팀 최다 20점으로 활약했다. 이상현도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블로킹 타이 6블로킹 포함 8점, 박진우도 6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만난 신영철 감독은 “이기긴 했지만, 매 세트 3~4개의 범실이 꼭 나왔다. 모두 2점짜리 범실이었다. 태준이가 경기 운영을 잘 못했다. 마테이의 공격 성공률도 떨어졌을 것이다”라며 “그래도 지한이가 잘해줬다. 다행이다. 상현이도 블로킹에서 힘을 보탰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상현이는 높이, 공격력이 좋다. 최근에는 서브도 좋아졌다. 연결 능력만 더 좋아진다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이상현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최근 일본 출신 아시아쿼터 오타케 잇세이(등록명 잇세이)가 아닌 이상현이 미들블로커 선발로 나오고 있다. 잇세이의 마지막 선발 경기는 지난 7일 3라운드 대한항공전. 그 당시에도 1세트만 선발로 나오고 이후 세트는 교체로 나왔다. 최근에는 원포인트 블로커로만 나서고 있다.
신영철 감독은 “상현이와 (박)준혁이가 시즌 초반에는 배구를 잘하지 못했다. 1라운드에는 잇세이가 나름대로 중앙 땜방 역할을 잘했다. 숙소로 돌아가 잇세이와 이야기를 나누려고 하는데, 아마 미들블로커 쪽으로 들어갈 일은 없을 것 같다. 아포짓 스파이커로 가려고 한다. 국내 미들블로커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아포짓 주전으로 들어가는 건 쉽지 않다. 아포짓으로 가면서 마테이의 혹시 모를 부상이 생겼을 경우 등 차선책을 준비해야 한다. 일단 아포짓 쪽으로 포커스를 맞추고 준비를 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승리로 2-3위권과 승점 차를 벌렸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신 감독은 “더 좋아질 여지가 있다. 그러나 방심하면 금방 무너진다. 나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도 긴장된 마음으로 선수들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1-2라운드보다 3-4라운드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5-6라운드에는 디테일한 부분이 더 좋아져야 한다. 전반적으로 경기력을 계속 다져가야 한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우리카드는 오는 3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전을 끝으로 2023년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장충(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