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건강하게 스프링캠프 잘 마치고 시즌에 들어갔으면 좋겠어요.”
이강철 감독이 지휘하는 KT 위즈는 부산 기장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1차 스프링캠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김재윤이 떠난 마무리, 이강철 감독은 KBO 최연소 홀드왕 출신 박영현에게 맡겼다. 2022년 1차지명으로 KT에 입단한 박영현은 데뷔 시즌이었던 2022시즌 52경기 1패 2홀드 평균자책 3.66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68경기 3승 3패 4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 2.75를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최연소 홀드왕에 자리했다. 시즌 막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4연패 달성에 힘을 더하며 군 문제도 해결했다.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만났었던 박영현은 “오승환 선배가 내 롤모델이다. 내 꿈은 원래부터 마무리였다. 선발 욕심은 없었다. 사람들이 ‘넌 던지는 스타일도 마무리’라고 말을 많이 했다”라며 “마무리의 매력은 너무나도 많다. 마지막에 막았을 때의 짜릿함이 있다. 위급한 상황에서 잘 해결하고, 늘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상대와 상대하는 게 포인트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3년차 시즌을 앞둔 박영현, 지난 17일 그를 응원하기 위한 깜짝 손님이 기장을 찾았다. 바로 부모님과 프로 야구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부천중학교 3학년 투수 겸 내야수 박지현. 모두가 알다시피 국군체육부대 내야수 박정현이 친형으로 삼형제가 모두 야구선수로서 활약하고 있다.
박영현의 부모님은 계속 그라운드 위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아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고, 경남 양산에서 열리고 있는 리그에 참가하다가 부모님과 함께 온 박지현 군은 형의 엑스트라 훈련까지 모두 기다렸다. 훈련 종료 후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박영현을 격려한 가족들이다.
또 부천중 야구부 출신인 강백호와 안치영은 이날 함께 온 부천중 야구부 후배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다. 기쁨이 두 배였을 터.
박지현 군은 “형처럼 1번을 달고 뛰고 있다. 등번호가 무거운 만큼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형이 평소에 체인지업 그립이나 마운드 위에서의 투수로서 마음가짐에 대해 많이 알려준다. 나도 최선을 다할 테니 형도 건강하게 스프링캠프 잘 마치고 시즌에 들어갔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박영현은 “동생이 양산에서 한창 리그 중이다. 동생이 나와 같은 포지션이다 보니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아직 나보다 한참 어린 동생처럼 느껴져 때로는 힘들 수도 있지만 동생이 투수로서 더 힘내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형을 응원하러 온 동생, 그런 동생과 그리고 부모님의 응원을 받아 더 힘을 내려는 형. 그들의 2024년을 기대해 보자.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