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첫 라이브BP부터 SD 중심타선 상대...김하성과도 승부 [MK현장]

“라인업을 확인한 뒤 ‘기죽이려고 그러나?’라고 생각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우완 고우석은 18일(한국시간) 캠프 첫 라이브BP를 소화하기 앞서 일정표를 보면서 든 생각을 전했다.

그는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진행된 구단 훈련에서 캠프 첫 라이브BP를 소화했다.

고우석과 김하성이 라이브BP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사진(美 피오리아)= 김재호 특파원
고우석과 김하성이 라이브BP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사진(美 피오리아)= 김재호 특파원

상대한 타자들은 팀의 중심타선이었다. 제이크 크로넨워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그리고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크로넨워스, 김하성과는 두 차례 상대했다.

그는 “‘기죽이려고 그러나?’라는 말은 장난이다. 그냥 강한 타자들 상대로 내 공이 어떻게 통하는지 보고싶다는 생각이었다”며 이날 투구에 나서며 든 생각에 대해 말했다.

이날 고우석은 일곱 차례 승부에서 총 25개의 공을 던졌다. 불펜 투수치고는 제법 많은 공이었다.

승부가 쉽지는 않았다. 크로넨워스, 타티스를 상대로는 헛스윙도 뺏었지만, 볼넷을 허용했다.

매니 마차도에게는 카운트를 잡기 위해 들어간 커브에 그대로 좌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했다.

보가츠에게는 빗맞은 뜬공 타구를 허용했으나 펜스앞까지 날아갔다.

고우석, 캠프 첫 라이브BP 소화

김하성과 승부는 화제가 됐다. 김하성은 첫 승부에서 초구에 중견수 뜬공을 때렸고 두 번째 승부에서도 타구를 만들었다.

고우석은 “포수가 제공을 잘 모르기에 사인 내는대로 던졌다. 포수 미트를 보면서 공이 어떻게 가는지를 느껴보고 원하는 곳으로 공이 가는지를 체크했다”며 이날 투구에 대해 말했다.

이어 “패스트볼이나 슬라이더는 괜찮았는데 커브가 제구가 부족했다. 낮게 보고 던졌는데 더 낮게가고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했는데 더 높게갔다”며 투구 내용을 자평했다.

김하성은 “상대해서 반가웠다. 나도 아직 감이 어떤지 몰라서 초구부터 배트를 냈는데 우석이 공이 좋았다. 라이브BP는 처음이고, 선수들에 대해 잘 모르고 본인 것만 던졌는데 나쁘지 않았다. 선수들도 좋았다고 말했다”며 새로운 동료의 투구 내용을 칭찬했다.

이어 “배럴(배트 중심에 맞은 정타)은 마차도의 홈런 한 개밖에 없었기에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기가 연습구장이라 구장이 작다. 시합이었다면 안넘어갔을 것”이라며 말을 이었다.

고우석은 앞으로 한 차례 더 라이브BP를 소화한 뒤 실전 투구에 나설 예정이다.

[피오리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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