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발목이 불편하다고 해서, 보호 차원에서 제외했다.”
KT 위즈 중심 타자 강백호(25)는 지난 두 시즌 부상 때문에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2022년 두 차례의 큰 부상과 함께 62경기 출전에 머물며 타율 0.245 58안타 6홈런 29타점 24득점에 그쳤다. 모든 면에서 커리어 로우였다. 연봉도 5억 5000만원에서 2억 9000만원으로 대폭 삭감됐다.
2023시즌에도 힘을 내지 못했다. 심적으로 지친 게 보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휴식을 부여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가기 전 어느 정도의 타격감을 유지하고 잠시 팀을 떠났다. 한국에 4연패를 안기고 기분 좋게 돌아온 강백호지만,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측 내복사근 손상 진단을 받아 포스트시즌 출전이 무산됐다. 71경기 타율 0.265 63안타 8홈런 39타점 32득점이었다. 2년 연속 100경기 출전 미만에 2할대 타율에 머물렀다. 연봉 역시 2억 9000만원 동결이었다.
그 어느 때보다 올 시즌이 중요하다. 멜 로하스 주니어, 박병호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에 마지막 퍼즐은 강백호다. 이강철 감독도 강백호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다. 강백호 역시 부산 기장-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의욕적으로 시즌을 누비했다.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와 경기 전까지 시범경기 5경기에 나온 강백호는 타율 0.273 3안타 1홈런 3타점 5볼넷을 기록하고 있었다. 9일 수원 LG 트윈스전에서는 LG 1선발 디트릭 엔스를 상대로 투런홈런을 뽑아내며 부활을 예고했다.
그러나 15일 대전 한화전에서 2회초 끝나고 정준영과 교체됐다. 이유는 무엇일까. KT 관계자는 “1회 주루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 불편함을 느꼈다. 보호 차원이다”라고 전했다. 강백호는 1회 요나단 페라자의 포구 실책 때 출루에 성공했다. 1루를 밟고 2루에 안착한 강백호는 이후 멜 로하스 주니어의 홈런 때 홈을 밟았다.
시범경기이기에 무리하지 않는 걸로 보인다. KT 입장에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한편 경기는 3-3으로 팽팽한 가운데 5회초가 진행 중이다.
대전=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