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1,2위가 한 팀에! 스넬, 2년 6200만달러에 SF행...이정후 동료 됐다!

사이영상 1,2위가 한 팀에 모인다. 사이영상 2회 수상의 블레이크 스넬(31)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향한다. 이정후(25)의 든든한 새로운 동료가 생겻다.

‘MLB.com’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19일(한국시간) 일제히 블레이크 스넬이 샌프란시스코와 2년 6200만 달러(829억 7,460만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스넬의 계약은 1년 후 FA 자격을 행사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이 포함된 계약으로 알려졌다.

당초 스넬 측이 원했던 최소 2억 4000만 달러 이상의 장기계약과 비교하면 계약 총액에선 상당한 손색이 있는 규모의 계약이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2024시즌 연봉은 1500만 달러, 계약금 1700만 달러는 2026년 1월에 지급받을 예정이다.

사진=MK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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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원했던 다년 장기계약을 맺지 못하면서 짧은 기간 높은 연봉을 받는 동시에 옵트아웃을 계약서에 포함시키면서 내년 다시 FA 재수를 노리는 걸 선택한 스넬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입장에선 계약금 1700만달러는 추후 지불이긴 하지만 어쨌든 최소 1년 3200만달러(약 428억원)라는 상당한 보장 금액을 스넬에게 쏟아부었다. 2년을 기준으로 봐도 연간 평균 3100만달러 수준의 도합 6200만달러짜리 단기 대형 계약을 보장해줬다.

물론 충분한 근거는 있다. 스넬이 바로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위너이기 때문이다. 2011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2순위로 템파베이 레이스에 지명되면서 빅리그 무대를 밟은 스넬은 현역 최고의 좌완 파워피처로 꼽힌다.

실제 스넬은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소속으로 32경기에서 180이닝을 소화하면서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특히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은데 이어 양 리그 사이영상을 석권하면서 역사를 썼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로저 클레멘스,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스, 맥스 슈어저, 게일로드 페리, 로이 할라데이에 이어 일곱 번째로 양 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위업이다.

사진=MK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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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화려한 커리어 임팩트에도 불구하고 약점도 있다. 바로 사이영상을 수상한 2018년과 2023년을 제외하면 매 시즌 규정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것은 물론 130이닝 이상을 소화한 적도 없을 적도로 기복이 크다.

특히 제구가 흔들리는 날에는 리그 하위권 선발투수만도 못한 경기 내용으로 조기 강판되는 모습도 자주보여줬다. 그랬던 제구 불안을 2018년 화려하게 벗어난데 이어 지난 시즌에는 리그 특급 수준의 지표를 찍었다.

하지만 9이닝당 피안타 5.8개 피홈런 0.8개 탈삼진 11.7개로 준수한 모습 보여줬지만 대신 9이닝당 5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롤러코스터 투구를 했다.

스넬은 좌완으로서 최고 100마일에 달하는 강력한 포심패스트볼의 구위는 물론, 리그 최고 수준의 커브-체인지업-슬라이더를 던진다. 이 레퍼토리의 제구가 잘 통할 때는 어떤 타자도 쉽게 공략하지 못하는 투수가 된다. 지난해와 2018년 좋은 모습의 스넬이 그런 모습. 하지만 반대로 스스로 제구 불안으로 볼넷을 남발하다 무너지는 경기도 잦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8시즌 동안에는 191경기에 선발 등판해 71승 55패 평균자책 3.20, 1223탈삼진의 성적을 기록했다.

사이영 위너가 된 이후 스넬은 야심차게 안정적인 장기 계약을 원했다. 하지만 2021년부터 뛰었던 샌디에이고와 장기계약을 맺지 못했고 시장에서도 빅딜을 체결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넬을 향한 시장의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뉴욕 양키스가 시장이 열리자마자 스넬에게 1억 달러에 육박하는 계약을 제시했고, 휴스턴 애스트로스, LA 에인절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도 계속 스넬을 원했던 구단으로 알려졌다.

그 가운데서도 스넬이 투수 친화 구장인 오라클파크를 홈으로 사용하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동시에 스넬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샌디에이고 시절 함께한 밥 멜빈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사진=ⓒAFPBBNews = News1

샌프란시스코의 입장에선 2023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1,2위 투수를 원투펀치로 갖게 됐다. 종전까지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는 지난해 11승 13패 평균자책 3.25를 기록하며 NL 사이영상 2에 오른 로건 웹이 맡을 것이 유력했다. 거기에 스넬이 합류하면서 사이영 원투펀치를 구성하게 된 샌프란시스코다. 기존 로건 웹 외에는 로테이션의 무게감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선 단숨에 막강 마운드 전력을 갖추게 됐다.

스넬의 기복과 새 팀에서의 적응이란 변수가 있지만, 익숙한 그에게 익숙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뛰게 됐다는 점에서 아직까진 기대감이 크다.

동시에 샌프란시스코는 외야수 이정후, 지명타자 호르헤 솔레어에 이어 3루수 맷 체프먼, 그리고 스넬까지 영입하며 공격적인 전력 보강을 차근차근 완성시켜가는 모습이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스넬은 현재 4이닝 65구 수준까지 투구 훈련을 소화했다. 이르면 이번 주 바로 시범경기 등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로건 웹과 스넬의 원투펀치가 제대로 가동된다면, 샌프란시스코의 리드오프로 올 시즌을 치를 것이 유력한 이정후에게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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