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신인 내야수 이재상이 개막전 선발 유격수로 출전한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수비적인 측면에서 충분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신인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키움은 3월 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으로 리그 원정 개막전을 치른다.
키움은 23일 김혜성(2루수)-도슨(중견수)-임지열(좌익수)-최주환(1루수)-김휘집(지명타자)-김동헌(포수)-송성문(3루수)-이형종(우익수)-이재상(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IA 선발 투수 크로우를 상대한다. 키움 선발 투수는 후라도다.
선발 출전 선수들 가운데 김휘집, 김동헌, 이재상은 데뷔 첫 개막전 선발 출전에 나선다. 특히 이재상은 홍현우(1990시즌 해태), 박진만(1996시즌 현대), 정성훈(1999시즌 해태), 강정호(2006시즌 현대)에 이어 KBO리그 통산 5번째 고졸 신인 개막전 유격수 선발 출전 기록을 세웠다. 팀 내 고졸 신인 개막전 선발 출전은 2022시즌 박찬혁(1루수)에 이어 두 번째다.
이재상은 지난해 2024 신인드래프트 키움 2라운드에 지명된 특급 내야수다. 2023시즌 고교 무대에선 무려 타율 0.408의 맹타를 휘두르며 ‘제2의 강정호’가 될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고교 최고의 대형 내야수 유망주로 당장 24시즌부터 1군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열렸던 마무리캠프부터 시작해 스프링캠프까지 코치진 눈도장을 찍은 이재상은 개막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홍원기 감독은 23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재상 선수는 지난해 원주 마무리캠프부터 눈여겨 봤다. 신인 야수라 공·수·주를 다 잘할 수는 없다. 수비 쪽에 강점이 보이는 선수라고 판단했다. 대만 실전 경기 경기력으로 판단했을 때 수비가 어린 나이답지 않게 잘 적응하는 느낌이었다. 타격은 힘이 있는데 수준 높은 투수들을 더 많이 상대해야 한다. 운 좋게 결과가 나온다면 타격에도 자신감을 얻길 기대한다”라고 기용 배경을 설명했다.
키움은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이정후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특히 이정후 대체자로 점찍은 이주형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개막전 출전이 불발되면서 라인업 구성에 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홍 감독은 “김휘집 선수는 오늘 지명타자로 나간다. 김휘집 선수가 3루수 수비에 나가면 송성문 선수는 1루수로 나갈 수도 있다. 이주형 선수 유무에 따라 중심 타선 무게감에 큰 차이가 있다. 우선 최주환 선수를 4번 타순에 배치해 많은 타점을 기대하려고 한다. 상대 투수 매치업에 라인업 변동을 계속 고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키움은 개막 엔트리에 신인 선수만 무려 6명(투수 김연주, 김윤하, 손현기, 전준표, 내야수 고영우, 이재상)을 등록했다.
홍 감독은 “우리 팀의 현 주소다. 신인 선수들의 기량이 좋기에 하루 빨리 1군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내 역할이다. 투수들의 기량도 다 확인했다.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어도 인내심으로 마운드에 올려야 한다. 그래서 지난해 많은 경험을 쌓고 성장한 포수 김동헌이 투수들과의 호흡, 리드를 잘 공부해야 한다. 여전히 성장이 진행형이라고 생각한다. 시범경기 때 잘 쳐서 불안하긴 하다(웃음). 그래도 여러모로 시즌 준비를 잘했다고 느껴지기에 더 나은 포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광주=김근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