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게 이렇게 좋다니…‘좋은 물’이라 감기 안 걸렸다” 물 맞고 웃음꽃 핀 ‘꽃감독’ [MK현장]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사령탑 데뷔전 승리를 되돌아봤다. 선수단으로부터 거한 축하 물세례를 받았던 이 감독은 “좋은 물이라 감기에 안 걸렸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KIA는 3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024 KBO리그 개막전을 치러 7대 5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 투수 윌 크로우가 5.2이닝 5실점(4자책)을 기록한 가운데 팀 타선이 1회 말 5득점 빅 이닝으로 만든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시범경기 2안타로 부진했던 최원준도 4회 말 솔로 홈런을 날렸다. 4번 타순에서 4출루 2타점으로 해결사 능력을 뽐낸 최형우와 더불어 땅볼 2타점이란 진귀한 기록을 달성한 황대인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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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감독. 사진(광주)=김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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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은 개막전 승리로 사령탑 데뷔전 승리 기쁨을 만끽했다. 팀도 2018년부터 이어진 개막전 6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범호 감독의 현역 시절 은퇴식이 열렸던 2019년 경기 이후 5년 만에 나온 광주 홈 경기 매진도 겹경사였다.

이범호 감독은 24일 광주 키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한테 물을 흠뻑 맞았는데 좋은 물이라서 감기에 안 걸렸다(웃음). 이기는 게 이렇게 좋은 거구나 새삼 한 번 더 느꼈다. 팬들께서 승리를 염원하시는 심정을 더 알 듯싶다. 감독으로서 더 철저하게 준비를 잘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라며 전날 승리의 기쁨을 되돌아봤다.

이범호 감독이 바라본 개막전 승리 승부처는 6회 초 크로우 교체 시점이었다. 크로우가 6회 초 3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송성문 타석에서 곽도규로 교체를 택해 추가 실점 없이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 감독은 “6회 초 크로우 교체 타이밍을 두고 투수코치와 얘기하다가 (곽)도규를 먼저 쓰겠다고 하셔서 조금 고민됐다. (최)지민이가 올라가긴 빨랐는데 도규 구위를 높게 평가하셔서 그렇게 밀고 나갔다. 원래 크로우를 90구까지는 던지게 하려고 했는데 예전부터 우리 팀이 중요할 때 상대 송성문 선수한테 한 방씩 맞은 기억이 있어서 경기 전부터 이런 상황이 오면 좌투수를 붙여야겠다고 구상했다. 어제 경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나 싶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KIA는 24일 키움전에서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중견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우익수)-황대인(1루수)-김태군(포수)-이창진(좌익수)을 앞세워 키움 선발 투수 헤이수스를 상대한다. KIA 선발 투수는 양현종이다.

이 감독은 “상대가 좌완임을 고려해 우타자들을 배치했는데 황대인 선수에게 기대를 걸어보겠다. 최원준 선수는 어제 한 경기 홈런이 나온 건데 계속 더 잘해줘야 한다. 홈런보다는 출루와 도루로 상대를 흔들어줘야 할 선수다. 어제 좋은 기운을 받았으니까 남은 시즌 부상 없이 잘 치렀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광주=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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