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은 숫자에 불과하다.”
고희진 감독이 지휘하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2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2차전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5-23, 20-25, 25-15) 승리를 가져왔다.
정관장은 2017년 3월 20일 IBK기업은행과 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 이후 2561일 만에 플레이오프 승리를 챙겼다. 1차전은 졌지만, 홈에서 2차전을 이긴 정관장은 승부를 마지막 3차전으로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정관장은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각각 30점, 25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박혜민 대신 선발 투입된 깜짝 카드 김세인도 9점에 공격 성공률 33% 리시브 효율 64%로 펄펄 날았다. 김연경이 22점을 올렸지만 메가-지아-김세인을 앞세운 정관장에 상대가 되지 못했다.
경기 후 고희진 감독은 “상대가 분명히 혜민이가 나오는 부분에 집중을 했을 것이다. 우리가 카드를 바꿨을 때 어수선할 거라 생각했다. 세인이가 잘 해줬다. 오늘 경기로서 왜 트레이드를 했는지 확실하게 보여줬다. 김세인에게 너무나도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이)소영이가 다치고 나서 (박)혜민이, (김)세인이, (이)선우한테 특명을 내렸다. 매일 리시브 훈련을 시켰다. 야간훈련도 많이 하고, 연습도 많이 했다. 우리 선수들이 많은 노력을 했는데 좋은 리듬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정호영이 무릎 통증으로 결장했지만 베테랑 한송이가 투혼을 보여줬다. 이날 3점에 그쳤지만 유효 블로킹이 11회 양 팀 최다였으며, 디그 성공률도 87.5%로 높았다.
고희진 감독은 “송이는 연결과 수비에 장점이 있다. 참 잘해줬다. 4세트에 연결 하나가 굉장히 컸다”라며 “1차전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많았다. 그렇지만 우리 선수들이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송이가 여유 있게 해줌으로써 다른 선수들도 편안하게 연결을 할 수 있지 않았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잘해줬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제 3차전이다. 지금까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한 팀이 챔프전에 오른 적이 단 한 번도 없지만 정관장은 지난 시즌 도로공사에 이어 0%의 기적에 도전한다.
고 감독은 “체력 부분은 우리가 우위에 있다. 확률은 숫자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처럼 0%의 기적을 만들고 싶다. 바로 들어가서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찾겠다. 진짜 수원으로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정관장을 사랑하는 팬들 덕분에 우리 선수들이 힘을 냈다. 너무 감사드린다. 월차라도 내서 어떻게든 와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대전=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