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메이저리그 시즌에 돌입한 이정후, 개막전부터 신세계를 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원정 4연전을 시작으로 162경기 시즌 일정에 들어갔다.
이 경기를 치르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선수단은 경기 전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전세기편을 이용해 샌디에이고까지 이동했다.
1시간의 짧은 비행이었지만, 이정후에게는 깊은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버스가 활주로로 바로 들어왔다. 내려서 여권 한 번 보여주면 바로 비행기 탈 수 있고, 도착해서도 내리면 버스가 바로 앞에 와있다. 호텔로 가면 짐도 와있었다.”
경기장에 도착해서도 그는 새로운 세상을 경험했다. 그는 자신의 라커에 걸린 유니폼과 운동복들을 돌아보며 “이것도 왔을 때 모두 준비가 돼있었다. 한국에서는 우리가 짐도 다 들고 끌고 다녀야했는데 그런 일을 해주시는 분들이 따로 있으니까 그건 좋은 거 같다”며 말을 이었다.
원정팀 클럽하우스도 그에게는 신세계다. 스프링캠프 기간에 경험했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는 “홈처럼 원정에서도 야구장에서 모든 루틴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다르다”며 이곳에서 느낀 차이점에 대해 말했다.
“한국도 원정 라커가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많이 다르다. 한국에서는 유니폼을 입고 출퇴근을 한다면 여기서는 사복을 입고 출퇴근한다. 웨이트장도 한국에서는 원정 호텔에 있는 시설을 사용한다. 그러다보니 투숙객들과 마주치는 상황도 생기고 이용에 제한도 생긴다. 원정경기가면 홈처럼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없고 그래서 애로사항이 많았는데 여기는 원정경기여도 운동장에 있을 것이 다있다. 한국에서는 6시반 경기면 원정 때는 3시 40분 이럴 때 출근했는데 여기서는 1시에 나와도 다 할 수 있다.”
구장마다 편차는 있지만, 메이저리그 원정팀 클럽하우스에는 웨이트장 뿐만 아니라 배팅 케이지 등 거의 모든 시설들이 홈팀과 동일하게 갖춰져 있다. 이정후는 이같은 점에 주목한 모습이었다.
전력 분석 과정에서도 그는 차이를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이곳이 여러 각도의 영상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뒤에서 찍은 것, 아니면 방송 화면이 전부인데 여기는 위에서 찍은 각도도 있고 모든 각도의 영상을 다 볼 수 있다.”
흔히 말하는 ‘현미경 분석’이 가능한 수준이다. 그는 “미세한 동작 하나하나를 다 볼 수 있다”며 메이저리그의 치밀한 전력 분석에 대한 놀라움도 전햇다.
29일 데뷔전에서 1안타 1타점 기록한 이정후는 하루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시리즈 2차전에도 출전이 예상된다. 우완 조 머스그로브를 상대한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