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로열즈의 신축 구장 건설 계획이 물거품으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AP’는 3일 보도를 통해 미국 미주리주 잭슨카운티에서 실시한 주민투표에서 캔자스시티의 신축 구장 건설에 대한 세금 지원 법안이 부결됐다고 전했다.
이 법안은 판매세를 메이저리그 구단 캔자스시티 로열즈의 신축구장 건설과 NFL팀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홈구장 애로우헤드 스타디움의 리모델링 공사에 필요한 공적 자금 투입과 관련된 계획을 담고 있었다.
양 구단이 개표가 끝나기도 전에 부결을 직감할 정도로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AP는 반대 비율이 58%를 넘었다고 전했다.
앞서 로열즈는 도심에 지을 새로운 경기장을 위해 필요한 20억 달러의 자금중 10억 달러 이상 부담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치프스는 8억 달러가 들어갈 경기장 리모델링 공사에 3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금액은 세금으로 충당해야하는데 지역 주민들이 이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것.
존 셔먼 로열즈 구단주는 성명을 통해 “잭슨 카운티는 치프스와 로열즈가 있을 때 더 좋은 곳이 된다고 믿고 있기에 이번 결과를 매우 실망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우리는 이 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고, 두 팀의 시즌 티켓 회원으로서 오랜 기간 응원해왔으며 지금은 구단주 그룹을 이끌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크 도노번 치프스 사장은 “우리 팬과 구단 조직을 위한 최선의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두 팀은 현재 트루먼 스포츠 컴플렉스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2031년 1월 31일까지 임대 계약이 돼있다.
로열즈는 코프먼스타디움을 떠나 새로운 경기장을 건설할 계획인 반면, 치프스는 현재 홈구장에 남을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느 프로구단이 그렇듯, 신축 구장 건설을 위해서는 세금 지원이 필수다. 이 과정에서 세금 증가를 원치 않는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계획이 무산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로열즈의 경우 신축 구장 건설 계획이 나왔부터 건설 부지를 놓고 갈팡질팡하는 행보를 보여주는 등 투명성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지역 주민들의 신뢰를 잃은 모습이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