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캡틴’ 내야수 양석환이 야간 특타에 이어 얼리 워크까지 소화하면서 부진 탈출을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두산 이승엽 감독도 양석환의 책임감에 대한 믿음을 내비치면서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두산은 4월 12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치른다. 전날 한화전에서 패한 두산은 시즌 7승 10패로 리그 8위까지 하락했다.
전날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에 꽁꽁 막혔던 두산은 6회 말 1사 2루 첫 득점권 기회까지 무득점으로 놓쳤다. 7회 말 무사 1루 상황에서도 양석환의 초구 병살타로 완전히 분위기를 넘겼다. 결국, 두산은 8회 초 추가 실점을 내주면서 0대 3으로 패했다.
두산은 시즌 초반 팀 중심 타선에서 양석환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양석환은 올 시즌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9/ 10안타/ 1홈런/ 7타점/ 출루율 0.306/ 장타율 0.271에 그쳤다. 특히 올 시즌 홈 6경기에서 단 하나의 안타도 만들지 못했다. 계속 이어진 타격 부진에 이승엽 감독은 양석환을 타순을 5번에서 6번으로 한 단계 내리기도 했다.
양석환은 지난 겨울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해 4+2년 최대 78억 원에 잔류 도장을 찍었다. 계약 첫 해 곧바로 주장을 맡은 양석환은 예상치 못한 시즌 초반 타격 부진에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부진 탈출을 꿈꾸는 양석환은 11일 경기 뒤 자진 야간 특타 훈련을 소화했다. 시즌 실책 1위(8실책)에 오른 팀 동료 강승호도 같이 내야 위에서 수비 펑고 훈련을 받았다. 한동안 잠실구장 그라운드 타석 위에서 특타를 소화한 양석환은 마지막까지 홀로 남아 추가 타격 훈련까지 소화한 뒤 뒤늦게 그라운드를 떠났다.
양석환은 12일 경기를 앞두고도 일찍 그라운드로 나와 ‘얼리 워크’ 타격 훈련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엽 감독은 12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어제 밤에 미팅을 해서 (양)석환이의 야간 특타 소식을 늦게 들었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는 듯싶다. 본인도 답답할 거다. 팀 성적과 개인 성적 모두 저조한 데다 좋은 타구가 안 나오고 어제 결정적인 상황에서 병살타까지 나왔지 않나. 팀에 대한 미안함과 빠른 슬럼프 탈출을 위해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감독은 양석환의 타격 부진 원인으로 타석에서의 조급함을 꼽았다. 이 감독은 “공을 원래 앞에서 치는 타자인데 더 앞에서 치는 느낌이다. 우선 공을 조금 더 볼 필요가 있다. 잘 안 풀리니까 이 공 저 공에 다 나가는 느낌이다. 상대도 데이터를 통해 석환이를 잘 공략하는 듯싶다. 그래도 오늘도 일찍 나와서 연습하는 걸 보니까 정말 노력하는 게 느껴진다. 곧 원래 타격감을 되찾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굳건한 믿음을 내비쳤다.
한편, 두산은 12일 경기에서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양석환(1루수)-박준영(유격수)-김대한(우익수)-조수행(좌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LG 선발 투수 켈리를 상대한다. 두산 선발 투수는 곽빈이다.
두산은 12일 경기를 앞두고 포수 장승현과 외야수 김인태를 말소한 뒤 외야수 양찬열과 홍성호를 등록했다. 이 감독은 “장승현 선수는 어제 파울 타구에 종아리를 맞아 병원 검진을 받았다. 김인태 선수는 지난해 다쳤던 어깨 부위가 좋지 않다. 심각한 건 아니고 며칠 동안 출전이 힘들 듯해 엔트리 교체를 결정했다. 양찬열 선수와 홍성호 선수의 경기력을 지켜보고 내일(13일) 이영하 선수 등록과 관련해 엔트리 운영을 계속 고민해보겠다”라고 밝혔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