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기소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LA타임스’는 13일(한국시간) 미즈하라의 기소와 관련된 오타니의 입장을 전했다.
오타니는 “법무부의 조사 과정에 대해 감사드리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번 조사를 통해 이 사건에서 벗어나 야구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오타니는 추가 질문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았다.
앞서 미즈하라는 이날 법원에 출두, 2만 5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현지시간으로 5월 9일 기소사실인부절차(arraignment)를 갖는다. 그전까지 법원 관할 지역인 캘리포니아주 중부 지역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오타니와 접촉도 할 수 없다.
여기에 도박 중독에 대한 치료도 받는다. 그는 지난 2021년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무려 1만 9000여 건의 스포츠 도박을 하며 4070만 달러를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국세청, 국토안보부, 캘리포니아주 중부 지방 검찰청이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눈을 피해 오타니의 계좌에서 1600만 달러 이상의 돈을 빼돌린 것이 들통났다.
미즈하라는 오타니 몰래 계좌 개인 정보를 바꾸고 은행에서 전화가 걸려오자 오타니 행세를 하는 방식으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오타니는 세간의 의심과 달리 미즈하라가 이같은 범죄를 저지르는 동안 전혀 이를 알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도박에 연루되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앞서 ‘미즈하라가 자신의 돈을 훔쳤고,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말한 오타니의 주장이 사법 당국의 조사를 통해 이것이 사실임이 드러난 것.
미즈하라는 ‘은행 사기죄’로 기소됐다. EPS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대 벌금 100만 달러, 징역 30년에 처해질 수 있다.
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줄곧 함께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충격은 쉽게 사라지지 않겠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자신이 피해자임을 증명했다.
그의 말대로 이제 야구에 집중할 일만 남았다.
다저스와 10년 계약의 첫 해를 보내고 있는 오타니는 지금까지 15경기에서 타율 0.333 출루율 0.377 장타율 0.635 3홈런 8타점 기록하고 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