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KT 위즈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쿠에바스는 선발진이 흔들리는 KT의 든든한 에이스.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 2승 4패 평균자책 2.89.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만 8번을 기록했는데, 승리가 단 두 번이다.
직전 5월 16일 수원 롯데전에서도 7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시즌 4패 째를 떠안아야 했다.
이날은 어땠을까.
1회 출발은 좋지 않았다. 구자욱에게 3루타를 맞으며 시작한 쿠에바스는 김태훈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데이비드 맥키넌을 1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김태훈이 3루까지 갔고, 김영웅의 플라이 때 김태훈이 홈에 들어왔다. 류지혁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리며 1회가 끝났다.
2회 이재현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성규를 중견수 뜬공, 김재상을 삼진, 이병헌을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3회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맞은 것. 시즌 7번째 피홈런. 이후 김태훈, 맥키넌, 김영웅을 범타로 돌렸다.
4회는 깔끔한 삼자범퇴 이닝으로 마친 쿠에바스는 5회에도 김재상에게 볼넷을 내준 걸 빼고는 흠 잡을 데 없는 피칭을 선보였다. 5회까지 3실점. 코너와 에이스 대결을 이어갔다. 6회 역시 맥키넌, 김영웅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류지혁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이재현을 뜬공 처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쿠에바스는 이성규, 김재상, 이병헌을 모두 삼진으로 돌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커터와 슬라이더를 섞어 삼성 타선을 제압했다. 그리고 8회 시작에 앞서 공을 이상동에게 넘겼다.
이날 쿠에바스의 기록은 7이닝 5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 104구 역투까지 펼쳤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날 타선이 삼성 선발 코너에 꽁꽁 묶이면서 단 한 점을 가져오는데 그쳤다. 1-3 패배.
리그 최다 9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는 쿠에바스지만 득점 지원이 따르지 않아 운다. 어느덧 시즌 5패다.
지난 시즌 다시 KT와 손을 잡으며 18경기 12승 무패를 기록하며 무패 승률왕에 자리했던 쿠에바스. 올 시즌은 잘 던지고도 쉽지 않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