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나이루 헤이스(31·브라질)는 광주 FC 시절 ‘헤이마르’로 불렸다. 빼어난 드리블로 수비수를 한둘 따돌리는 능력이 슈퍼스타 네이마르를 떠올린다고 해서 생긴 별명이다.
헤이스는 2022시즌 K리그2 39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기록하며 광주의 K리그1 승격에 앞장섰다. 그리고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헤이스는 2023시즌 K리그1 36경기에서 8골 5도움을 기록하며 제주의 새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2024시즌. 헤이스가 예상 못한 부진에 빠졌다. K리그1 17라운드까지 득점이 없었다. 도움만 2개 올렸다.
6월 23일. 헤이스는 홈에서 펼쳐진 K리그1 18라운드 울산 HD FC전에서 올 시즌 첫 득점포를 가동했다. 헤이스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멀티골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헤이스는 만족하지 않았다. 제주가 2-3으로 역전패했기 때문. 이유는 또 있었다. 헤이스는 이날 두 번의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첫 번째 페널티킥은 득점으로 연결했지만 두 번째 페널티킥은 조현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23일 울산전을 마친 헤이스를 믹스트존에서 만났다.
Q. 6월 23일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올 시즌 첫 골에 이어 두 번째 골까지 넣었다.
울산이란 강팀을 상대로 멀티골을 넣었지만 기분이 썩 좋진 않다. 팀이 패했기 때문이다. 특히나 마지막 페널티킥을 놓치지 않았다면 제주에 승점을 가져올 수 있었을 거다. 동점을 만들었다면 승부는 알 수 없었을 거로 본다. 너무 아쉽다. 함께 뛴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등 제주 모든 구성원에게 죄송하다. 지난 경기는 빨리 잊겠다. 다가오는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선 꼭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Q. 김학범 감독이 “헤이스가 그간 득점이 없었어서 스트레스가 심했을 것”이라고 했다. K리그1 18라운드에서야 골맛을 봤다. 득점에 대한 부담이 어느 정도였고 어떻게 이겨내 왔나.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긴 시간 득점이 없었던 건 처음이다. 그래서 좀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내가 힘들어할 때마다 가족이 옆에서 큰 힘을 줬다. 최대한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를 많이 해줬다. 김학범 감독껜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다. 감독님은 득점이 없는 나를 끝까지 믿어주셨다. 이제야 골을 터뜨려 죄송하다. 앞으론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려 팀 승리에 앞장서겠다. 나를 믿고 출전시켜주는 감독께 보답하고 싶다.
Q. 올 시즌 목표로 한 공격 포인트 수치가 있나.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8골 6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보단 잘하고 싶다. 그래야 한다.
Q. 브라질 1, 2부를 경험했다. 2021년엔 광주 FC로 이적해 K리그1, 2에서 뛰었다. 2023년 제주 이적 후엔 K리그1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K리그는 어떤 특징이 있는 리그인가.
강인한 피지컬과 체력을 요구하는 리그다. 그라운드에 나서는 모든 이가 정말 많이 뛴다. 그리고 부딪힌다. 조금만 뒷걸음질 치면 패배할 수밖에 없는 리그다. K리그에서 살아남으려면 더 강해져야 한다. 상대보다 더 뛰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나는 K리그에서 살아남는 법을 익히면서 계속 성장하고 있다.
Q. 제주 2년 차다. 제주에서 큰 기대를 받는 선수이기도 하다. 제주에선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
팬들에게 ‘헤이스는 정말 좋은 선수였다’는 기억을 남겨주고 싶다. 제주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든 순간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경기장에서 모든 걸 쏟아내서 매 경기 승점 3점을 가져오고 싶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팬이 홈구장을 찾아주시는 걸 느낀다. 팬들의 성원에 꼭 보답하고 싶다.
서귀포=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