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에서 역적이 된 ‘쏘니’ 동료…드러구신의 수비 실수 단 1번, 전반 활약 잊고 조롱으로 이어졌다 “토트넘 DNA 가졌네” [유로 2024]

영웅에서 역적이 되는 시간은 순식간이었다.

루마니아는 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유로 2024 16강전에서 0-3 대패, 탈락했다.

유로 2000 이후 24년 만에 도전한 8강이었다. 그리고 루마니아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유로 토너먼트 승리를 기대했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강했고 루마니아는 버티기에 급급했다.

사진(뮌헨 독일)=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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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막강한 공세 속에서도 루마니아가 경기 막판까지 0-1로 근소하게 밀릴 수 있었던 건 ‘수비의 핵’ 라두 드러구신 덕분이었다. 그는 멤피스 데파이, 코디 각포를 앞세운 네덜란드의 화력을 잠재우며 대등한 흐름을 이끌었다.

드러구신의 전반 활약은 이번 대회 최고의 수비수라고 평가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데파이는 드러구신에게 상대가 되지 않았다. 더불어 오른쪽에서 활발했던 둠프리스의 멋진 패스들도 드러구신에게 차단될 뿐이었다.

전반 27분 드러구신은 데파이의 침투 과정에서 베르흐베인의 킬 패스를 슈퍼 태클로 저지했다. 4분 뒤인 전반 31분에는 둠프리스가 데파이에게 완벽한 득점 기회를 제공하는 듯했지만 이마저도 드러구신의 발에 걸리고 말았다.

전반 38분 아케의 장거리 패스, 데파이의 침투에도 드러구신은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슈팅 기회조차 내주지 않았다. 전반 44분에는 루마니아 수비진의 미스, 둠프리스의 패스 이후 사비 시몬스가 득점 기회를 얻었으나 드러구신이 압박하며 제대로 된 슈팅조차 할 수 없게 했다.

사실상 전반에만 4실점을 홀로 막아낸 드러구신이다. 만약 루마니아가 0-1로 패했다면 결승골을 기록한 각포보다 빛날 수 있었던 그다.

사진(뮌헨 독일)=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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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추격 분위기를 끌어올리던 루마니아에 찬물을 끼얹은 것도 드러구신이라는 것이다. 그는 후반 83분 루마니아 수비 진영에서 각포와 볼 경합했다. 이때 드러구신은 볼이 라인을 넘어갈 것이라고 판단, 각포에 대한 압박을 풀었다. 그리고 각포는 영리하게 볼을 살려 패스, 도니얼 말런의 추가골을 도왔다.

드러구신이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욱 아쉬웠던 추가 실점이었다. 이 실점으로 인해 루마니아는 무너졌고 후반 추가시간 말런에게 다시 한 번 실점하며 0-3 완패했다.

‘토크 스포츠’는 “드러구신은 루마니아의 유로 2024 패배와 함께 최악의 실수로 팬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그는 악몽과 같은 실수를 저질렀고 영웅에서 아무것도 아니게 됐다”고 설명했다.

팬들도 분노했다. 한 팬은 “XXX 이게 뭐야, 드러구신 뭐하는 거냐고”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드러구신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 대한 조롱도 이어졌다. 또 다른 팬은 “드러구신은 토트넘에 적합한 수비수라는 확신을 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팬은 “토트넘 DNA를 가지고 있네”라고 밝혔다.

‘소파스코어’는 루마니아 선수 중 드러구신에게만 유일하게 7점대 평점을 줬다. 90분 동안 11번의 클리어, 5번의 가로채기, 5번의 경합 중 4번 승리한 그에게 있어 당연한 평가였다. 그러나 1번의 실수가 가져온 결과와 반응은 너무도 아쉬웠다.

사진(뮌헨 독일)=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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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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