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려 한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택형이 SSG랜더스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재능중, 동산고 출신 좌완 김택형은 2015년 2차 2라운드 전체 18번으로 히어로즈의 부름을 받아 프로에 입성했다. 2017시즌부터 SK 와이번스(현 SSG) 유니폼을 입었으며, 2022시즌까지 263경기에서 18승 18패 24세이브 30홀드 평균자책점 5.63을 써냈다.
특히 김택형이 가장 빛난 순간은 2022시즌이었다. 당시 그는 마무리 투수를 맡기도 하는 등 핵심 불펜 자원으로 발돋움하며 3승 5패 17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 SSG의 통합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 해당 시즌이 끝난 뒤 상무에 입단해 군 복무를 한 김택형은 15일 전역했고, 16일 잠실야구장을 찾아 오랜만에 선수들과 해후했다. 단 아직 1군 합류는 아니다.
16일 잠실 SSG-LG전이 우천 취소된 후 취재진과 만난 김택형은 체격이 당당해졌다는 말에 “군대 갔다 왔으니 어른이 돼 그렇지 않나 생각한다”며 웃은 뒤 “건강히 잘 복귀했다. 나름 계획한 대로 잘 됐다.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던지기 위해 잘 준비했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어 그는 “어느 보직으로 시작하든 최선을 다해 던질 생각이다. 필승조로 들어갈 기회가 온다면 거기에 맞춰 막을 수 있게 던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면 모두가 알고 있듯이 상무에서의 시간은 잘 가지 않았다고. 그러나 김택형은 이 시기를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김택형은 “맨날 눈 뜨면 똑같은 일상이 반복됐다. 혼자만의 시간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런 시간들도 다 추억이 된 것 같다”며 “군대에 들어오기 전에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다 보니 몸을 만드는 데 좀 더 신경을 썼다. 아프지 않고 회복하는데 집중을 했다. 아울러 웨이트 트레이닝과 더불어 변화구를 더 정교하게 던지려는 연습들을 했다”고 눈을 반짝였다.
그러면서 그는 “어제(15일) 같은 경우 전역하고 집에 와서 저녁이 됐는데 휴가 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직 전역했다는 것을 확실히 체감하지 못한 것 같다”며 “바로 (이숭용) 감독님께서 불펜 피칭해야 한다고 하셨다. 많이 긴장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위에 언급했던 것처럼 김택형은 이날 굵은 빗줄기 속에서도 이숭용 감독 및 코칭스태프가 보는 앞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이를 지켜 본 송신영 SSG 투수 코치는 “(김)택형이는 상무 전부터 가지고 있던 특유의 디셉션 동작과 빠른 팔 스윙이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구종은 패스트볼로 구위가 좋았다. 향후 1군에 합류하게 된다면 타이트한 상황에서 1이닝을 책임져주길 기대한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김택형은 불펜 피칭에 대해 “100% 만족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나름 잘 던졌던 것 같다. 18개 정도 던졌다”며 “패스트볼, 변화구를 스트라이크존 안에 빼고 넣는 것을 점검했다”고 전했다.
SSG 불펜진은 최근 과부하에 걸려있다. 현재 SSG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5.15로 10개 구단 중 7위. 이런 상황에서 김택형이 존재감을 보인다면 SSG는 큰 힘을 얻게 된다.
김택형은 “(불펜 투수들이) 많이 힘들어 보이더라. (노)경은이 형, (한)두솔이, (조)병현이가 다 힘들어 보였다. 제가 복귀했을 때 그 짐을 조금 덜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감독님께서 ‘기대가 크다. 너희가 불펜에 와서 큰 도움이 돼 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 부분에서 저도 공감을 했고, 느끼고 있다.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려 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