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상백의 호투가 눈부셨던 2024년 7월 19일의 밤이었다.
KT 위즈 엄상백은 지난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엄상백은 1회와 2회를 삼자범퇴 이닝을 돌린 후 3회 주자 1, 2루 위기가 있었으나 박민우와 박시원을 범타로 돌렸다. 4회에는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안타를 맞으며 시작했으나 맷 데이비슨, 김휘집, 박한결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도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한 엄상백은 6회도 실점 없이 마무리하며 6이닝을 흠잡을 데 없이 막았다.
비록 팀 타선이 7회말에 터지면서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엄상백이 NC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은 덕분에 KT는 6연승에 성공했다. 5위 SSG 랜더스와 게임차를 한 경기로 좁혔고, 4위 두산 베어스와도 두 경기 반으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
2015년 1차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엄상백은 2022시즌 11승 승률 0.846으로 승률왕에 오르는 등 지난 시즌까지 32승 34패 3세이브 28홀드를 기록하며 KT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었다.
올 시즌이 끝나고 데뷔 첫 자유계약(FA) 자격을 얻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시작부터 난조를 보였다. 3월 두 경기는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평균자책이 무려 10.29로 높았다. 4월에도 5경기 나왔으나 1승 4패 평균자책 5.20으로 부진했다. 3-4월 7경기 1승 6패 평균자책 6.23 이었다.
그러나 5월부터 승리의 운도 따르고 호투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5월부터 19일 NC전까지 12경기에 나와 7승 1패 평균자책 4.01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두산 베어스 곽빈, 롯데 자이언츠 애런 윌커슨과 함께 리그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선수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성적도 만회를 했다. 현재 19경기 8승 7패 평균자책 4.76 114탈삼진. 현재 리그 다승 공동 3위이자 토종 선수 가운데에서는 곽빈과 함께 다승 공동 1위다. 114탈삼진으로 리그 탈삼진 2위. 탈삼진 5위 안에 국내 선수는 엄상백이 유일하다.
19번의 등판 가운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는 6회에 불과하지만 5회 이전 강판 경기가 세 차례뿐이다. 꾸준하게 5이닝 이상은 던져줬다. 7월 13일 부산 롯데전에서는 데뷔 후 개인 최다 7.1이닝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4월까지 승보다 패가 더 많았던 남자 엄상백, 호투와 함께 팀의 반등을 이끌어내면서 살아난 그의 활약을 앞으로도 기대해 보자.
[이정원=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