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을 전할까. 이미 뜨거워질 때로 달궈진 여론을 식힐 수 있을까.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국가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갖는다.
지난 8일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 선임 소식을 알린 뒤 13일 이사회 승인을 통해 선임 과정을 공식적으로 밟았다.
여전히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 선임 후 대한축구협회의 행정 능력과 유명무실한 전력강화위원회의 역할에 많은 이들이 의문을 품고 있다.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을 비롯해 이영표, 박지성, 이동국, 조원희, 김영광 등 과거 대표팀 출신 축구인들까지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과정을 두고 의아함을 표하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의 돌연 사퇴 후 감독 선임 임무를 이어받은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지난 8일 브리핑을 통해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과 이유를 밝혔으나,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오히려 명확하지 않은 설명에 분노를 샀고, 감정에 읍소하는 모습에 가까웠다.
홍명보 감독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지난 2월 이후 계속해서 대표팀 감독직을 두고 거절 의사를 피력했으나, 지난 5일 수원FC전 이후 이임생 이사를 만난 뒤 하루 만에 자신의 입장을 바꿨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전 소속팀이었던 울산HD 고별전(광주FC전)에서 감독 선임 과정을 두고 “제 안에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저는 저를 버렸다. 이제는 대한민국 축구뿐이다”라는 말만 남겼다.
많은 물음표가 쌓여있는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업무에 착수했다. 통상적으로 취임 기자회견을 열지만, 여론을 의식한 탓이었는지 이례적으로 코치 선임에 열중했다.
지난 15일 홍명보 감독은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다른 업무를 보게 됐다. 양해 부탁드린다”라며 한국축구에 걸맞은 기술과 철학을 가진 코치를 선임할 수 있게 빌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은 유동적으로 일정을 가져갔다. 포르투갈, 스페인에서 외국인 코치 선임 미팅을 가졌고, 손흥민, 김민재 등 일정 시간을 내어 잠시나마 해외파 선수들과 미팅을 갖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25일 귀국해 사흘 뒤인 오늘(29일) 드디어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다시 한번 정리할 계획이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