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때는 1초 줄여 2분08초88 찍고 결승에 가고싶다. 컨디션을 더 올려 좋은 기록을 내볼 것이다.”
부상을 이겨내고 한국 수영 최초로 올림픽 여자 배영 200m 준결승에 진출한 이은지가 앞으로의 선전을 약속했다.
이은지는 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여자 배영 200m 예선 4조에서 2분09초88을 기록하며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조 4위, 전체 10위를 마크한 이은지는 총 27명 중 상위 16명에게 주어지는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올림픽 이 종목에서 한국 선수가 준결승에 나서는 것은 이은지가 최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후 이은지는 “도착했는데 (조) 4등이더라. (김)우민이 오빠가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등 했을 때 ‘사지가 불타는 것 같아도 참았다’고 했는데, 저 역시 ‘참는 자가 일류’라는 생각으로 그냥 참고 미친 듯이 했다”고 돌아봤다.
특히 부상을 딛고 이뤄낸 성과라 더 값진 결과다. 지난 4월 발목을 다친 이은지는 정상 컨디션이 아닌 채로 파리에 입성했지만, 이를 극복하며 한국 수영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이은지는 “발목을 다치고 나서 기록이 부진했는데 참고 했더니 목표를 이뤄서 정말 기분이 좋다”면서 “기록이 2분09초88이 나왔는데, 대표 선발전 때랑 똑같다. 준결승 때는 1초 줄여서 2분08초88 찍고 결승 가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은지는 한국 여자 배영의 간판이다. 2020 도쿄 올림픽 배영 100m와 200m에서 아쉽게 예선 탈락의 쓴 맛을 봤지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 종목들에서 모두 동메달을 휩쓸었다.
뿐만 아니라 해당 대회에서 혼계영 400m(은메달), 혼성 혼계영 400m(동메달), 계영 800m(동메달)에서도 메달 수확의 기쁨을 누렸던 그는 이제 2일 오전 4시 19분 펼쳐지는 준결승을 통해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배영 200m 결승 진출을 겨냥한다.
“준결승에 간 것만으로도 너무, 너무, 너무 마음에 든다”며 기뻐한 이은지는 “어떻게 보면 (준결승전까지) 길고도 짧은 시간이다. 부족했던 점은 영상 찾아보고 기록을 보면서 피드백도 받고, (현지시간으로) 오후 훈련 때 컨디션을 더 올려서 좋은 기록을 내볼 것”이라고 눈을 반짝였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