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2020년대를 대표하는 프리미어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됐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2일(한국시간) 2025년도 새해를 맞이해 “지난 5년 동안 수많은 선수가 재능을 뽐냈다”라며 2020년대 베스트11을 선정했다.
매체는 3명의 공격수, 3명의 미드필더, 4명의 수비수, 1명의 골키퍼를 선정했다.
공격에는 손흥민(토트넘),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미드필더에는 케빈 더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 로드리(이상 맨시티), 수비에는 앤드류 로버트슨, 버질 반다이크(이상 리버풀), 후벵 디아스, 카일 워커(이상 맨시티), 골키퍼에는 알리송 베케르(리버풀)가 이름을 올렸다.
2020년 들어서며 4연패 대업을 달성한 맨시티가 6명,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에서 컵대회를 휩쓴 리버풀이 4명이다. 그사이 유일한 토트넘 선수는 손흥민뿐이다.
손흥민의 입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015년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이적 후 10년째 활약 중이다. 이적 초반 적응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다음 시즌부터 팀의 해결사로 맹활약하기 시작하며 날아올랐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DESK라인’으로 활약하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의 전성기를 열었다.
알리, 에릭센이 떠난 후에는 케인과 ‘손-케 듀오’로 활약하며 세계 최고의 공격 듀오로 자리매김했고, 2021-2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최초 아시아인 득점왕, 아시아인 유럽 축구 단일 시즌 최다골 등의 대업을 새롭게 써내렸다.
이후 프리미어리그 100호골을 달성하며 다시 한번 세계 최고 공격수임을 증명했고, 현재까지 통산 125골로 역대 순위 18위에 위치해 있다.
지난 시즌에는 케인이 떠나며 홀로 토트넘을 지켰다. 위고 요리스까지 떠나게 되며 주장 완장을 물려받았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좌측 윙어와 최전방 공격수를 오가며 17골 10도움으로 해결사 역할까지 맡았다.
‘골닷컴’은 2020년대 베스트11에 손흥민을 선정하며 “토트넘은 2020년대에도 우승을 위한 여정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무관에 그치게 된 것은 손흥민이 결코 부족해서가 아니다. 그는 계속되는 감독 교체 속에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갔다. 무자비하고 기술적으로 재능 있는 선수이기에 어떤 상대이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케인과 함께 뛸 때 가장 위협적이었지만, 케인이 떠난 후에도 기대치를 낮추지 않았다. 역동적인 모습으로 지난 시즌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라며 “토트넘이 손흥민의 개인 역량에 걸맞게 집단적인 역량을 보여주지 못한 일을 정말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가 은퇴 전 더 큰 팀으로 이적하지 못한 것을 후회할지 모르나, 트로피가 부족함에도 그가 해낸 훌륭한 자산을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오는 6월 30일이 종료일이다. 아직 재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는 상황,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계획이다.
이 역시 아직 공식 발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보스만 룰에 따라 이번 달부터 타 팀과의 협상을 자유롭게 이어갈 수 있다. 현재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이상 튀르키예) 등이 손흥민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