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역사에 새롭게 이름을 새겼다.
울버햄튼은 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노팅엄과 홈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4승 4무 12패(승점 16)으로 17위를 유지했다. 강등권 18위 입스위치 타운(승점 16), 19위 레스터 시티(승점 14)와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부임 후 최근 3경기 무패를 달렸지만 4경기 만에 패하게 됐다.
이날 울버햄튼은 전반 7분 만에 노팅엄의 역습에 당해 선제골을 헌납했다. 끌려가던 울버햄튼은 동점골을 노렸지만 전반 막판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이후 교체카드를 통해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경기 막판 노팅엄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무너졌다.
황희찬은 3-4-3 포메이션의 좌측 날개로 선발 출전해 옌스 스트란 라르센, 곤잘루 게데스와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75분 동안 경기장을 누비며 볼터치 42회, 패스 정확도 85%, 유효 슈팅 1회,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1회 등을 기록했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황희찬은 점차 경기력을 끌어올려 갔다. 게리 오닐 전 감독 체제에서 주로 벤치를 지켰으나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부임 후 선발로 나서고 있다. 그리고 황희찬은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며 믿음에 보답했고 이날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정조준했지만 아쉽게 침묵했다.
아쉬운 결과를 맞이했지만 황희찬에게는 의미있는 날이 됐다. 이번 경기 출전으로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100경기 출전 금자탑을 세웠다. 지난 2021-22시즌 울버햄튼으로 이적한 뒤 4시즌 만에 이뤄낸 성과다.
황희찬은 라이프치히에서 임대됐지만, 첫 시즌부터 물오른 활약 속 완전 이적을 확정했다. 고질적인 부상이 발목을 잡았지만 지난 시즌 31경기 13골 3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역사에 다섯 번째 기록이다. 과거 박지성, 기성용, 이청용, 손흥민에 이어 황희찬 또한 자신의 이름을 새롭게 써 내렸다.
100경기 출전에 대해 황희찬은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100경기 출전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지금까지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이 순간을 즐기고 있으며,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 최선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며 “프리미어리그 100번째 경기를 치르게 되어 기쁘다. 의미 있는 날이다”라고 전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