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이 올해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왕즈이(중국·세계랭킹 2위)를 세트 스코어 2-0(21-17 21-7)으로 완파했다.
명실상부 안세영은 한국 배드민턴의 에이스다.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말 펼쳐진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에서는 파리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 정상에 섰다. 이후 그는 약 7주 만에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말레이시아오픈 우승이라 기쁨이 더했다.
‘라이벌’ 왕즈이를 상대로도 설욕에 성공한 안세영이다. 안세영은 지난해 11월 덴마크 오픈 결승 및 12월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에서 왕즈이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 결승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안세영은 1세트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한때 8-11로 밀렸으나, 무려 9득점을 연달아 몰아쳤다. 그 결과 21-17로 1세트를 가져올 수 있었다.
기세가 오른 안세영은 2세트에도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초반부터 6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결국 45분 만에 경기를 끝내며 우승과 마주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