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VS 김지수.
진정한 의미의 프리미어리그 코리안리거 맞대결이 성사될까.
토트넘과 브렌트포드가 2일 밤 11시(한국시간) 2024-25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에서 격돌한다. 브렌트포드의 홈구장인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킥오프되는 해당 경기는 국가대표팀 공격수 손흥민과 차세대 국대 주전 중앙수비수 1순위 후보 김지수의 팀간 맞대결이라 더 눈길을 끈다.
역대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 선수간의 코리안리거 맞대결은 수차례 펼쳐졌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팀간 맞대결에 의미를 둔 경기였다. 보다 정확한 의미에서 공격수와 중앙수비수가 정면으로 맞붙는 식의 진정한 의미의 맞대결은 아직 PL에서 펼쳐진 바 없다.
그렇다면 손흥민과 김지수간의 역대 첫 맞대결이 성사될까?
우선 손흥민은 주전 출전 가능성이 거의 확정적이다. 앞서 손흥민은 유로파리그에서 쾌조의 몸놀림을 뽐내면서 전반전을 지배하는 활약을 펼친 후에 후반전을 앞두고 교체됐다. 실제 엘프스보리전에서 손흥민은 따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전반전만 소화했음에도 11번의 드리블 시도 중 10번을 성공시켰다.
토트넘 선수들의 결정력 부족으로 어시스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 두 차례를 만들었다. 또한 수차례 키패스를 배달하고, 위협적인 공격전개를 도왔다. 강한 임팩트를 보여준 활약을 펼치고 손흥민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데얀 클루셉스키와 교체됐다. 리그에서 반등이 절실한 토트넘의 팀 사정상 체력을 안배하는 로테이션상의 결정이었다.
반면 김지수(20)의 선발 출전 가능성은 현재로선 그리 높지 않다. 2023년 6월 성남 FC에서 브렌트포드로 이적한 한국 최고의 유망주다. 브렌트포드 이적 후 2군에서 오랜 기간 기량을 갈고닦은 김지수는 지난해 12월 28일 마침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을 치렀다. 주전 수비진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김지수는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전 후반 33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올해 1월 12일 열렸던 2024-25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플리머스 아가일(2부)과의 맞대결에서 선발 출전한 김지수는 풀타임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팀은 0-1로 패했지만 김지수는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만약 김지수가 이번에도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의 선택을 받는다면 잉글랜드 무대 진출 이후 첫 코리안 더비를 치르게 된다.
다만, 브렌트포드의 주전 수비수들이 건재하고 경고 누적 결장 등의 특별한 변수도 없기에 선발로 출전할 확률은 낮다. 하지만 기회를 얻을 때마다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고 있음에 경기 도중 상황이 벌어진다면 교체 멤버로는 충분히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에게도 한편으로는 절실한 브렌트포드전이다. 올해 토트넘은 리그에서 치른 4경기서 4연패를 당하며 지독한 부진에 빠져 있다.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올 시즌 직전 맞대결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손흥민의 활약이 매우 필요한 토트넘의 현 상황이다. 앞서 손흥민 또한 지난해 9월 열렸던 2024-25 PL 5라운드 브렌트포드와의 홈경기서 멀티도움을 기록하며 시즌 초반 침묵을 깨고 3-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손흥민의 발끝이 다시 한 번 폭발 할까. 최근 3경기서 벤치만 지켰던 김지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많은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린 토트넘과 브렌트포드의 경기는 2일 밤 11시 열린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