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정몽규 후보가 다른 후보자들에게 비방과 선거 지연 행위를 멈추고 새로 시작되는 경선에 집중해주실 촉구하며 다시 한번 4선 도전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정몽규 후보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니정대단빌딩에서 다시 시작되는 축구협회장 선거에 앞서 경선과 선거 현안을두고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정몽규 회장은 허정무, 신문선 후보를 향해 일방적인 비방과 선거 지연 행위 등을 멈추고 26일 열리는 축구협회장 선거에 집중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몽규 후보는 “50일 가까이 선거가 지연됐다. 주요한 결정들이 미뤄졌다. 이로 인해 축구협회 안팎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요한 시점에 놓인 한국축구이기에 다른 후보자들이 오로지 경선에 힘을 써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장 중심의 선거 운동을 펼치며 다양한 분야의 축구인들을 만나 들었던 목소리를 계속해서 새겨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정몽규 후보는 “축구인들과 소통하면서 더 큰 책임감을 갖게 되었고, 축구협회장에 마지막으로 도전하는 저의 할 일이 더욱 선명해졌다”라며 “한국축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외교활동을 물론 축구종합센터 등 인프라 개선, 그동안 부족했더 차세대 축구 행정가 및 인재 육성에 힘을 쓰겠다”라고 강조했다.
■ 다음은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정몽규 회장의 간담회 일문일답.
- 지난달 21일 정부 처분에 대한 부당 소송을 냈다. 빠르면 선거 이전에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어떤 생각이고, 어떻게 상황이 흘러가고 있는가
협회에서 잘 생각해서 신청했을 것이다. 집행정지 신청을 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사이 문체부와 여러 측면에서 오해와 소통 부족했던 것 같다. 그동안 규정을 잘 지켜서 일했다고 생각했지만 문체부 감사에서 부족한 실정이 확인됐던 것 같다. 지금까지 문체부 지원 사업에 대해서 대한체육회를 통해 감사를 계속해서 받아왔다. 지난해 처음으로 공익 지정 단체에서 감사를 받았는데 축구협회는 어느 체육단체보다 체계적으로 잘 운영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중앙 정부 눈높이에는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 문체부에서는 행정적 조치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축구협회는 나와 있는 상황이라 자세한 이해가 없다. 지금 여기서 드릴 말씀은 크게 없다.
- 다른 두 후보는 선거인단을 늘리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어려운 일이겠지만 민주주의 대표성을 높이는 기준에서는 맞는 이야기라는 의견이 많다. 만약 당선된다면 선거인단을 늘릴 생각이 있는가
공약에 넣기도 했다. 다만, 현재 축구협회 등록팀이 5300여 팀이 되고, 등록 선수가 약 20만 명이다. 20만 명의 선거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이다. 더불어 일주일에 1~2회 경기를 하는 동호인분들과 프로 선수들 간의 비중이 같냐는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대표성을 구분해야 하는지, 협회의 지배 구조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대한 많은 토론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제가 처음 선출됐을 때 24명이 선거했다. 당시 16개 시도협회, 연명까지 포함한 인원이었다. 그리고 2014년도에는 106면 정도로 늘렸고 그다음에는 200여 명으로 늘려갔다. 제가 당선된다면 실정에 맞게 잘 운영해 보겠다. 좋은 의견을 주시면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
- 최근 대한체육회 선거도 끝났고 그 가운데 다른 종목 단체장들의 선거 또한 이어졌다. 이를 통해 정책에 참여하려는 구성원이 많다는 것이 보여지고 있고, 선거뿐 아니라 임기 기간에도 구성원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하는 것이 중요해진 상황인데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
첫 당선 당시 대표의 대표들로 선거가 이뤄졌다. 그때는 많이 느끼지 못했는데, 선거인단이 늘어나면서 심판, 동호회, 조기축구회 선수들, 경기 감독관, 여자축구 선수, 감독 등 여러 분야를 만날 기회가 생겼고, 저에게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 다양한 의견을 모아야 한다. 한 사람 한 사람 소통하는 것은 쉽지 않다. 기술이 잘 발달되어 다양한 소통 방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잘 반영해서 이해관계가 잘 맞는 부분들을 찾아 만들어가겠다.
- 다른 두 후보자들의 비방이 이어졌다고 했다. 어떤 부분이 가장 억울한가
직접 말하기 쑥스럽지만 제가 한 푼도 한국축구를 위해 내지 않았다고 말씀했다. 12년 동안 3000만 원 정도 냈다는 말씀을 했는데 축구인들을 만나면서 냈던 밥값만 최소한 몇십 배 이상 썼을 것이다. 그동안 미디어를 통해 감독 선임, 월드컵 포상금 등에 대해 많이 접했을 텐데 억울하다. 그런 부분이 많이 퍼지면서 사실이 되어가 의아하다. 굳이 돈 이야기에 대해서만 짚자는 것은 아니다.
- 회장 선거가 미뤄졌다. 이전에 50억 기부금 공약을 발표했는데 그대로 유지되는 것인가
천안축구센터에 대한 많은 걱정이 이어지고 있다. 축구협회의 재정적 안정성 때문에 대출 허가를 안 냈다고 했지만, 그런 부분은 은행이 제일 잘 알것이라고 생각한다. 조금이라도 안정성이 없는 기관에 대출을 내어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중계권료나 그 협상에 있어서 훨씬 더 많은 수입이 있을 것이고, 스폰서 또한 더 많이 들어오고 있다. 축구협회의 미래를 갉아먹으면서까지 사업을 진행하지 않았다. 이는 은행의 대출로 어느 정도 증명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 앞으로 이런 부분을 잘 설득해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 공개 토론을 통해 잘 설명할 부분이다. 이를 더 원활하게 만들기 위해 50억 원 공약을 내걸었다.
- 문체부와는 오해가 있다고 했다. 잘 설득하고 소통하겠다고 출마 당시부터 말하고 있다. 다만 문체부가 물러서지 않고 있고, 협회 또한 소송을 내면서 맞서는 모양이다. 법정 다툼까지 이어지는 상황인데, 당선 후에도 이 문제는 이어질 텐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지난해 12월 축구협회에 사퇴한 상태다. 축구협회장에 당선된 것도 아니기에 지금 당장 드릴 말씀은 없다. 나중에 당선이 된다면 그때 자세히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
- 당선 후 그동안 지적된 축구인들의 갈등을 봉합하는 것 또한 과제가 될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어느 조직이나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다양한 의견을 자고 있다. 갈등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를 어떻게 잘 의견을 모으는지 그 과정이 중요할 것이라고 판단된다. 갈등을 없애겠다는 것은 불가능이라고 생각한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한국축구의 미래 환경이 더 좋아지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전까지 이런 부분이 미흡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더욱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종로=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