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이 개막전부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대전은 2월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개막전 포항 스틸러스와의 맞대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대전은 볼 점유율(35%-65%), 슈팅 수(6-15) 등에선 포항에 밀렸다. 하지만, 대전은 높은 수비 집중력을 발휘하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결정력도 인상적이었다.
대전은 전반 31분 최건주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후반 41분과 44분엔 대전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 나선 주민규가 멀티골을 쏘아 올렸다.
대전은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았다. 포항전을 마친 대전 황선홍 감독의 이야기다.
Q. 개막전에서 3-0으로 완승했다.
많은 팬이 포항까지 와주셨다. 선수들과 경기 전 “고(故) 김하늘 양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자”고 약속하기도 했다. 모두가 약속을 잘 지켜줬다. 이제 시작이다.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
Q. 포항 징크스를 깼다.
결과적으로 보면 만족스러울 순 있다. 하지만, 우린 만족하지 않는다. 우린 더 보완해야 한다. 그래야 더 높은 위치로 나아갈 수 있다. 징크스를 깨는 데 있어서 힘이 2배 이상 드는 건 사실이다. 강한 의지를 가지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듯하다.
Q. 많이 밀리는 분위기 속에서도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흐름이 우리 뜻대로 흘러가진 않았다. 상대 빌드업을 비롯해 여러모로 대응하기가 어려웠다. 첫판부터 주도권을 가지고 경기하고 싶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개선이 필요하다.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건 긍정적이다. 실점하지 않으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 모습을 시즌 내내 이어가야 한다. 축구는 주도권을 가져갈 수도 있고 내줄 수도 있다. 중요한 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는 거다.
Q. 검은 리본을 달고 경기에 나섰다. 고 김하늘 양을 위해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나.
선수들과 미팅하면서 (김)하늘 양 이야기를 했다. 우린 하늘 양을 위해 이기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하늘 양이 지켜봤을 거다.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Q. 주민규가 대전 데뷔전에서 멀티골을 쏘아 올렸다.
주민규에게 의존하는 모습이 나왔다. 팀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주민규가 첫 경기부터 득점에 성공했다는 건 좋은 일이다. 첫 골이 언제 나오느냐에 따라서 시즌 성패가 달라질 수 있다. 주민규가 좋은 출발을 보였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포항=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