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의 광폭 행보 [이종세의 스포츠 코너]

당선직후부터 국회의장, 문체부 장차관 등 잇단 만남
임오경 진종오 등 올림픽‘금’선배에게도 협조 당부
껄끄러웠던 문체부-대한체육회도 화해 무드 무르익어
유인촌 장관“대한체육회 적극 지원 힘쓰겠다”약속

유승민(43)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이 한국 체육 발전을 위한 광폭(廣幅) 행보를 벌이고 있다. 2004 아테네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인 유 당선인은 오는 28일 대한체육회 총회에서 정식 취임한 뒤 3월부터 집무에 들어가지만, 지난 1월 14일 제42대 회장 선거 당선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장차관 면담에 이어 최근에는 국회의장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국회의원 들을 만나 한국 체육 현안 해결과 발전을 위한 협조를 구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유 당선인은 지난 2월 3일 국회를 방문, 올림픽 3연패 위업을 달성했던 ‘사격 황제’ 진종오(42·국민의힘), 여자핸드볼 올림픽 2연패를 이룩한 임오경(54·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의원들과 체육계의 개혁에 관한 대화를 나눈 뒤 한국 체육 발전을 위한 협력을 다짐받았다.

유승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당선자. 2월 28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유승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당선자. 2월 28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월28일 새로운 수장으로 유승민 회장을 맞을 대한체육회. 사진=연합뉴스 제공
2월28일 새로운 수장으로 유승민 회장을 맞을 대한체육회. 사진=연합뉴스 제공

진 의원은 유 당선인의 체육회장 당선을 축하한 뒤 “체육계를 새롭게 변화시켜야 할 중요한 시점인 만큼 대한체육회가 선수와 체육인들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국회도 혁신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진 의원은 “대한체육회장 직함이 특정 인물의 권력 유지 수단이 되어선 안 된다”며 이기흥 전 체육회장의 3선 도전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유 당선인은 “체육계를 바꾸기 위한 진 의원의 용기와 결단을 느낄 수 있었다. 대한체육회장으로서 선수들이 공정한 환경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지난 2월3일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을 만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오른쪽)이 진 의원과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진종오 국회의원실 제공
지난 2월3일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을 만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오른쪽)이 진 의원과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진종오 국회의원실 제공

유 당선인과 진 의원은 대한체육회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에 관해 의견을 나눴으며 유 당선인은 “스포츠공정위(위원장 김병철)의 개혁과 함께 체육계 전반을 세심하게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또한 스포츠 유소년을 위한 해외 교류 확대를 추진해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유 당선인은 이어 우원식(68) 국회의장, 박정(63) 국회 예결위원장, 올림픽 여자핸드볼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임오경 의원 등 국회 문체위 소속 의원들과도 만났다.

우원식(오른쪽) 국회의장이 2월3일 유승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우원식(오른쪽) 국회의장이 2월3일 유승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한민국 체육 발전 건의문’을 든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왼쪽)과 임오경 의원. 사진=임오경 국회의원실 제공
‘대한민국 체육 발전 건의문’을 든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왼쪽)과 임오경 의원. 사진=임오경 국회의원실 제공

임 의원은 유 당선인과의 면담에서 “그동안 문체부와 체육회의 대립으로 체육 발전에 필요한 예산 확보와 법안 통과, 제도개선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해 아쉬웠다”며 “대한체육회 현안 해결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 의원은 아울러 지방체육회 재정 안정화를 위해 지자체의 지방체육회 운영비 지원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 등을 포함한 체육 정책을 담은 자신의 ‘대한민국 체육 발전 건의문’을 유 당선인에게 전달했다.

유 당선인 “은퇴선수 대책 수립 매우 중요”

한편 유 당선인은 대한체육회장 당선 이틀 뒤인 지난 1월 16일 문체부를 방문, 유인촌(74) 장관과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인 장미란(42) 차관을 면담했다.

유 당선인은 “장관님께서 그동안 껄끄러웠던 문체부와 체육회의 관계를 말끔하게 해소하고 한국 체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유 당선인은 “유 장관님께서는 제 선거 공약 중 특히 학교와 지방 체육에 많은 공감을 하셨다”며 “은퇴선수 대책에 관한 부분에서도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고 덧붙였다.

대한체육회는 이기흥 전 회장이 지난해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받으면서 문체부의 특별 감사에 이어 직무 정지 처분까지 받아 임직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었다.

이기흥 전 회장은 작년 1월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4 체육인대회에서 대통령실 장상윤(55) 사회수석에게 문체부 견제를 위한 건의문을 전달하는가 하면 작년 8월 파리올림픽 한국선수단 귀국환영회를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등 문체부와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웠었다.

2016년부터 8년간 대한체육회장을 2연임했던 이 전 회장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TV와의 인터뷰에서 “3연임을 하든 5연임을 하든 그것은 내 마음이다”며 자신감을 보였으나 막상 선거에서는 379표를 얻는 데 그쳐 417표를 기록한 유 당선인에게 38표 차로 고배를 들었다.

이종세(대한언론인회 부회장·전 동아일보 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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