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최강 마운드가 현실이 될까.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삼성 라이온즈에 합류한 투수들이 실전 연습 경기서 나란히 호투를 펼쳤다.
삼성 라이온즈는 25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연습경기에서 투수들의 호투에 힘입어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특히 새롭게 팀에 합류한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FA로 이적해 온 최원태가 나란히 4이닝을 4K 무실점으로 합작하며 초반 경기 분위기를 이끌었다.
선발 후라도는 24구만을 던지며 2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후라도는 직구 9구, 투심 5구, 커터 1구, 슬라이더 5구, 체인지업 4구 등을 섞어서 던지며 다양한 구종을 시험했다. 아직 직구 최고구속은 시즌에 크게 못 미치는 최고구속 145km에 그쳤지만 SSG 타자들을 상대로 노련한 투구를 선보였다.
2023시즌을 앞두고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하면서 KBO리그서 뛴 후라도는 이미 검증된 자원이다. 2023년 30경기(183.2이닝)에 출격해 11승 8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 선발진 한 자리를 든든히 지켰다. 지난해 역시 30경기(190.1이닝) 출전에 10승 8패 평균자책점 3.36으로 뛰어난 성적을 냈다. 2024년 퀄리티스타트(선발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23번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특히 후라도의 성적은 활약한 2년 동안 KBO리그를 뛴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 가운데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이닝 역시 374이닝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양현종(KIA)의 342.1이닝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는 선두다. 퀄리티스타트 43회로 1위이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 역시 20회로 리그 1위다. 그만큼 뛰어난 성적을 올렸던 투수인만큼 삼성에 합류하면서 새로운 에이스가 될 것이란 기대감을 받고 있다.
두 번째 투수로 출격한 최원태는 2이닝을 무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25구를 던지면서 직구 8구, 투심 5구, 커터 3구, 슬라이더 1구, 체인지업 4구, 커브 4구를 다양하게 시험해본 최원태다. 직구 최고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경기 종료 후 최원태는 “결과보다는 과정에 더 중점을 두고 시범경기까지 잘 준비하겠다. 지난 등판 때보다 더 나아지고 있는 것 같고 미흡해 보이는 부분은 다음 경기에서 더 보완해 나가려고 한다”면서 “구속 내려고 크게 의식하지 않고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는 노하우를 (백)정현이 형이 얘기해줘서 피칭할 때 적용하려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원태는 “이번 캠프에서 많은 경기에 나올 수 있어 투수코치님께 감사한 마음이다. 부상 방지를 위해 보강운동도 잘 하고 있다”고 이번 캠프를 설명했다.
이날 경기서 삼성은 신인 외야수 함수호가 0-0으로 동점이었던 무사 2,3루서 선제 2타점 적시타를 때려 결승타를 신고했다. 내야수 이해승도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진만 감독은 “투수들이 계획대로 잘 준비하고 구위도 만들어가는 것 같다. 불펜 강화가 이번 캠프의 초점인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야수들도 기존 선수와 어린 선수들이 어우러져 활기있게 보인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박진만 감독은 “후라도와 최원태는 안정감이 있다. 최원태에겐 너무 페이스를 올리지 말고 천천히 준비하라고 말해줬다. 차승준과 함수호는 그림이 좋다”고 평한 이후 “경기감각과 적응력이 보인다. 대처능력만 더 키우면 충분히 경쟁력 있을 것 같다. 이긴 것도 좋지만 내용이 좋은 느낌을 받았다”며 완승의 결과와 동시에 내용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내비쳤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