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우리 팀? 너무 신난다” 어제의 적을 동료로 만난 TB 우완의 기대 [MK인터뷰]

메이저리그는 좁은 세계다. ‘한두 다리 건너면’ 모두가 다 아는 사이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료가 되기도 한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계약에 합의한 김하성도 이전에 적이었지만 새로운 동료가 된 선수들이 있다. 우완 라이언 페피엇(27)은 그중 한 명이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로, 페피엇은 LA다저스 선수로 상대했었다.

“그는 정말 잡기 어려운 타자다.”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레콤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그레이프푸르트리그 경기 등판을 마친 페피엇은 김하성에 대한 인상을 묻자 제일 먼저 이렇게 말했다.

탬파베이 우완 페피엇은 김하성이 적으로 상대한 경험이 있는 동료다. 사진=ⓒAFPBBNews = News1
탬파베이 우완 페피엇은 김하성이 적으로 상대한 경험이 있는 동료다. 사진=ⓒAFPBBNews = News1

페피엇은 김하성을 ‘어려운 타자’라고 말했지만, 그는 김하성을 상대로 4타수 무안타 3탈삼진으로 압도했다.

이 전적을 전해 들은 그는 주먹을 불끈 쥐더니 “김하성에게는 말하지 말라”며 웃었다.

이어 “그를 상대로 잡은 삼진 하나가 기억난다. 슬라이더, 패스트볼을 던진 뒤 똑같은 위치에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그가 바로 공 아래로 스윙했다. 높게 바깥쪽으로 빠지는 슬라이더였고 공이 제대로 꺾이지 않았는데 제대로 꺾였다면 배트 중심에 맞았을 수도 있었던 공이었다”며 그와 승부 한 장면을 떠올렸다.

그런데도 페피엇은 김하성을 좋은 타자로 인정했다. 그의 말을 계속 들어보자. “김하성은 믿을 수 없는 수비 능력을 갖추고 있다. 타자로서 그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한다. 볼에는 쉽게 배트를 내는 타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에 타구를 담장밖으로 날려 보낼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춘 타자이기에 실투를 조심해야 한다.”

김하성은 이번 시즌 탬파베이에 합류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김하성은 이번 시즌 탬파베이에 합류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김하성을 ‘게이머(Gamer)’라고 칭한 페피엇은 “김하성과 한 팀이라는 것은 정말 즐거운 사실”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 팀이 된 지금은 어떨까? 그는 “정말 재밌는 사람”이라며 동료 김하성을 평했다. “김하성과 이제 조금씩 친해지기 시작했다. 데이빗(김하성 통역)의 도움을 받고는 있지만 그도 영어를 조금 하는데 정말 재밌는 것이 많다”며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김하성이 같은 팀이 된 것을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든든한 골드글러브급 수비에 스윙까지 갖춘 선수다. 정말 신날 것”이라며 새로운 동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피츠버그 타선을 상대로 2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기록한 페피엇은 “느낌은 좋았다. 구위는 지금이 2월 28일인 것을 생각하면 좋은 지점에 있다고 생각한다. 첫 타자부터 볼넷을 내주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 이후에 안정을 찾았고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 계획 대로 던졌다. 여기에 제이미 웨스트브룩을 비롯한 수비들이 좋은 플레이를 해줬다”며 자신의 등판을 돌아봤다.

페피엇은 김하성을 상대로 강했지만, 그를 까다로운 타자로 표현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페피엇은 김하성을 상대로 강했지만, 그를 까다로운 타자로 표현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같은 편 타자들을 상대로 던지는 것은 뭔가 이상하다”며 말을 이은 그는 “다른 팀 선수를 상대하는 것은 정말 재밌다. 아무래도 같은 팀 타자를 상대하면 몸쪽으로 던지기가 조심스럽기 마련”이라며 첫 시범경기 등판에 나선 소감도 전했다.

이날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그리고 커브를 골고루 던진 그는 “솔직히 오늘 제일 좋았던 슬라이더는 카이너-팔레파에게 2루타를 맞은 슬라이더였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것이 야구”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계획 대로 공을 던지고 손에서 나오는 느낌을 확인하면서 구위가 좋다는 것을 아는 것은 꽤 좋은 일”이라며 투구를 점검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1회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여과 없이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던 그는 “우리 엄마도 계속 얘기하고, 아내도 계속 얘기한다. 여기에 조부모님도 내 경기를 보고 있다. 그렇기에 계속 노력해야 한다. 만약 그런 말을 할거라면 글러브로 얼굴을 가리고 해야 한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중”이라며 멋쩍게 웃었다.

[브레이든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국세청, 지창욱 특별조사 후 세금 수십억 추징
최여진, 7년 연상 사업가와 결혼 1주년 자축
허니제이, 시선 집중되는 글래머 비키니 자태
바다, 탄력 넘치는 몸매&돋보이는 볼륨감 노출
월드컵 본선 첫 상대 체코, 속도 기술로 넘어라

[ⓒ MK스포츠,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