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는 강속구도 이겨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 캑터스리그 홈경기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득점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 0.400(15타수 6안타)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호세 소리아노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뽑았다.
1-1 카운트에서 3구째 떨어지는 변화구에 헛스윙을 크게 한 이정후는 이후 상대 유인구를 참아내며 3-2 풀카운트 승부를 이어갔고, 7구째 패스트볼을 강타해 1-2루 사이 빠져나가는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스코츠데일 스타디움 기자실 TV 화면 기준으로 이정후가 안타를 만들어 낸 투구의 구속은 99마일이 나왔다. 강속구를 공략해 안타를 만든 것.
이 안타는 1루 주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를 3루로 보내는 진루타였다. 이정후의 주루 센스도 빛났다. 이어진 1사 1, 3루 맷 채프먼의 먹힌 타구가 중견수와 유격수, 2루수 사이에 떨어졌을 때 2루를 돌아 3루까지 진루했다.
이는 결국 팀의 대량 득점으로 이어졌다. 계속된 2사 만루 기회에서 헤라르 엔카르나시온의 우익수 키 넘기는 2루타로 이정후를 비롯한 주자 전원이 홈을 밟았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호세 페르민을 상대했다. 2-1 유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95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땅볼 타구였지만, 타구 속도 107마일의 강한 타구였다. 2루수 옆으로 빠져나가며 우전 안타가 됐다.
이 안타도 득점으로 이어졌다. 1사 1, 2루에서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중견수 뜬공 때 2루 주자 이정후와 1루 주자 채프먼이 나란히 태그업해 2사 2, 3루 기회를 만든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후 헤라르 엔카르나시온의 1루 땅볼 때 상대 투수 페르민이 베이스 커버를 늦게 들어갔다가 송구를 놓친 사이 이정후와 채프먼이 모두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이후에도 공격을 이어갔고, 3회말 다시 이정후 타석이 돌아왔다.
2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캠든 미나치를 상대한 이정후는 1-0 카운트에서 2구째를 강타해 타구 속도 106마일짜리 타구를 만들었으나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됐다.
이정후는 5회초 수비까지 소화하고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스코츠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