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가 될 상인가? 치리노스, 3.1이닝 3실점 데뷔전...장점+약점 모두 나왔다

요니 치리노스는 LG 트윈스의 에이스가 될 상일까? 데뷔전에선 장점과 약점이 모두 드러났다.

LG의 베네수엘라 출신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치리노스는 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1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3자책)으로 한국에서의 공식전 첫 경기를 마쳤다.

요니 치리노스 .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요니 치리노스 .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치리노스의 시범경기 데뷔전은 안정적인 1~3회의 내용, 2루타와 홈런을 허용한 4회의 아쉬운 내용으로 극명하게 나뉘었다.

1~3회까지 경기 초반 치리노스는 안정적이고 압도적이었다. 스위퍼, 싱커, 투심패스트볼, 스플리터 등의 변형 구종들을 적극적으로 섞어 던져 KT 타자들의 수많은 헛스윙과 범타를 끌어냈다.

다양한 움직임의 패스트볼과 스위퍼를 적극 활용해 타자를 현혹하고 범타를 유도한 변화 무쌍한 투구 내용은 일품이었다. 하지만 4회부터 포심 패스트볼을 통해 힘으로 타자들을 윽박지르려고 시도한 이후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포심패스트볼이 모두 높게 몰려 장타로 연결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볼카운트가 몰린 이후 위기 상황에서 결정구로 단 3구만 던진 최저 149~152km까지 나온 포심패스트볼의 제구가 가장 문제였다. 이 구종이 모두 다소 높게 몰리면서 멜 로하스 주니어의 2루타, 장성우의 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1회 말 치리노스는 KT 선두타자 강백호를 134km 떨어지는 포크볼로 땅볼 처리했다. 이후 후속 타자 로하스에게는 최고 146km 싱커를 2구 연속 던져 땅볼을 유도했고, 자신이 직접 잡아 1루로 송구해 아웃시켰다.

치리노스는 후속 타자 허경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면서 이날 첫 출루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장성우를 상대로는 슬라이더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2루수 땅볼로 솎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요니 치리노스 .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요니 치리노스 .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2회부터 치리노스는 싱커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닝 선두타자 문상철을 8구 접전 끝에 143km 싱커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치리노스는 김민혁도 싱커를 연속으로 활용해 땅볼 아웃을 끌어냈다. 이후 황재균까지 싱커로 3루수 파울플라이 뜬공을 유도해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4회 치리노스의 투구 내용은 아쉬웠다.

이닝 선두 타자 로하스를 상대로 1S-2B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이후 4구째 던진 149km 포심패스트볼이 좌익수 뒤쪽의 깊은 코스의 2루타로 연결됐다.

치리노스를 상대 한 후속 타자 허경민도 초구 150km 직구를 공략해 타자 주자를 3루로 진루시켰다.

치리노스의 이날 투구 가운데 장성우의 타석이 가장 아쉬웠다. 치리노스는 1구 포크볼, 2구 싱커를 활용해 2S의 매우 유리한 볼카운트를 먼저 잡았다. 하지만 5구째 150km 포심패스트볼이 완전히 높은 코스로 몰리면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치리노스를 공략한 로하스와 장성우.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치리노스를 공략한 로하스와 장성우.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실점 장면 전까지 투심패스트볼, 싱커, 포크볼 등을 던졌을 때는 정타를 허용하지 않았지만 포심패스트볼을 활용할 때마다 타구를 허용하면서 실점까지 이어진 아쉬움이 남은 내용들이었다.

치리노스는 후속 타자 문상철에게도 8구 접전 끝에 볼넷을 내주고 이날 예정된 한계 투구수 60구를 넘겨 61구에 이르자 정우영과 교체 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후속 투수 정우영이 볼넷에 이어 두 타자 연속 폭투를 허용하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치리노스의 실점은 3점까지 늘었다.

1~3회는 확실한 에이스가 될 만한 모습이었다. 까다로운 투구 내용에 KT 타자들이 손 쓰지 못했다. 하지만 4회 투구 패턴을 바꿔 포심패스트볼 위주로 승부를 한 이후 결국 치리노스는 제구와 위력 모두를 증명하지 못했다.

또한 위기 상황에서 삼진을 솎아내며 위기를 벗어나는 등의 모습도 보여주지 못하면서, 더 늘어난 80구 내외 정도의 공을 던질 2번째 시범경기 등판에 기대와 의문이 담긴 눈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수원=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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