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상무가 올 시즌 홈 개막전을 무승부로 마쳤다.
김천은 3월 16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5라운드 광주 FC와의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천은 볼 점유율(55%-45%), 슈팅 수(14-10) 등에서 광주를 앞섰지만,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경기 후 급작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
김천 정정용 감독이 광주전을 마친 뒤 갑자기 코피를 흘린 것. 정 감독은 코피가 멈추지 않아 경기 후 기자회견장을 찾지 못했다.
김천에선 성한수 수석코치가 정 감독을 대신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다음은 성 수석코치와 취재진이 나눈 이야기다.
Q. 정정용 감독은 괜찮은가.
경기를 마치자마자 코피를 좀 흘리셨다. 코피가 멈추질 않아서 기자회견장엔 내가 대신 왔다.
Q. 홈 개막전을 0-0 무승부로 마쳤다.
많은 관중이 찾아주신 경기였다. 최선을 다했지만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다. 그게 아쉽다.
Q. 골 운이 따르지 않은 듯한데.
선수들이 공격 기회는 많이 만들었다. 광주 김경민 골키퍼가 슈팅 궤적을 다 예측하고 막아낸 경기였다. 그러다 보니 득점하기가 더 어려운 경기였던 것 같다.
Q. 3월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 휴식기 계획은 어떻게 되나.
선수들은 3박 4일 휴가를 다녀올 예정이다. 푹 쉬고 나서 수비 조직력과 전술을 가다듬을 것 같다. 감독님과 미팅을 통해서 개선해야 할 부분을 보완해 가도록 하겠다.
Q. 김동헌이 대표팀으로 향한다.
김동헌은 항상 노력하는 선수다. 김천에 처음 왔을 때부터 그랬다. 대표팀에 뽑힌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능력도 출중하다.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본다.
*취재진은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취재를 마친 뒤 정정용 감독을 만났다.
정정용 감독은 “코피가 멈추질 않아서 기자회견장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휴지로 코를 막고 기자회견장에 참석할 순 없지 않느냐”고 웃으며 말했다.
정 감독은 “홈 개막전에서 승리를 안겨드리지 못해 너무 죄송하다. 이기지 못해 코피가 난 듯하다. 다음 번엔 꼭 이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홈팬들에게 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천=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