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종합격투기(MMA) 월드클래스 대한민국 선수가 글로벌 넘버원 대회에서 출전 없는 퇴단을 겪은 지 4일 만에 건재를 과시했다.
김소율(28)은 3월22일 베트남 붕따우 더그랜드 호짬 특설 케이지 AFC 37의 계약 체중 56㎏ 경기 1라운드 3분 5초 앞맨손조르기로 양칭칭(24·중국)을 굴복시켰다.
UFC는 2023년 9월 김소율(28)을 영입했다. 그해 11월 브라질 상파울루 지나지우 두이비라푸에라 UFC on ESPN+ 89에서 에두아르다 모라(31)와 여성 스트로급(52㎏) 원정 시합을 치른다는 발표가 이어졌다.
그러나 중남미 최대 민영방송 ‘테베 글로부’ 최초 보도 15일 만에 UFC 미국 중계권자 ESPN 스페인어 채널은 김소율과 에두아르다 모라의 맞대결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결국 2025년 3월18일 김소율은 UFC Active Roster에서 빠졌다. UFC on ESPN+ 89 참가 무산 550일(1년6개월3일) 뒤 현역 선수 명단 삭제로 파이터와 대회사의 관계는 완전히 종료됐다.
UFC, Professional Fighters League(이상 미국), ONE Championship(싱가포르), Rizin(일본)은 종합격투기 빅리그로 묶인다. 김소율은 2018년 3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원챔피언십 아톰급 5승 1패로 활약했다.
▲2012년 유럽유도연맹(EJU) 17세 이하 선수권대회 여자 44㎏ 은메달리스트 노엘 그랑장(29·네덜란드) ▲K-1 여성 52㎏ 타이틀 도전자 출신 모르간 수리스 만프레디(37·프랑스), 두 강자를 꺾는 데 걸린 시간이 합하여 13분 9초에 불과한 것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는 2024년 2~3분기 김소율한테 45점을 줬다. 현재 아톰급 세계 4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한 단계 높은 UFC 스트로급에서도 기량 발휘를 기대할 만한 레벨이었다.
양칭칭은 2023년 제3회 글로벌종합격투기협회(GAMMA) 세계선수권대회 60㎏ 은메달리스트다. 중국 프로 무대에서 성적은 기대를 밑돌고 있지만, 밴텀급(61㎏)/플라이급(57㎏) 출신으로서 타고난 체격과 힘은 스트로급/아톰급 김소율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소율은 실력으로 체급 차이를 극복했다. 파워마저 더 나아 보일 정도였다. 원챔피언십 마지막 시합 이후 590일(1년7개월12일) 만에 복귀전이라는 실전 공백의 우려를 날려버린 우월한 퍼포먼스다.
캐나다 프랑스어권 퀘벡의 세드릭 뒤마는 고석현(32) Contender Series 시즌8 4주차 합류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종합격투기 소식통이다. “UFC가 김소율을 다시 데려오거나 적어도 Road to UFC 시즌4 쇼케이스 매치를 제안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전망했다.
선수 측 역시 GAMMA 월드챔피언십 준우승자 양칭칭을 제압한 실적을 발판 삼아 김소율의 UFC 재진출을 시도하거나 관계자와 얘기를 나눠볼 뜻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017년 컨텐더 시리즈(DWCS)를 직접 런칭하여 유망주를 찾고 있다. 2024년까지 고석현을 비롯하여 모두 287명을 선발했다.
아시아 종합격투기 인재 발굴 프로젝트 Road to UFC 2025년 일정은 5월24일 중국 Performance Institute Shanghai에서 개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함서희 1승 3패 2014~2016년
전찬미 2패 2017년
김지연 3승 7패 2017~2023년
#킥복싱
2016~2018년 맥스FC 6승1패
#종합격투기
2017년~ 9승 1패
KO/TKO 1승 0패
서브미션 6승 0패
2018~2023년 ONE 5승1패
2021년 더블지 아톰급 챔피언
[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