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개발공사가 최지혜의 폭발적인 득점력과 오사라 골키퍼의 철벽 방어를 앞세워 광주도시공사를 꺾고 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경남개발공사는 26일 저녁 8시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삼척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3라운드 제4매치 데이 경기에서 광주도시공사를 25-22로 제압하며 2위를 굳건히 지켰다.
이 승리로 경남개발공사는 12승 2무 4패(승점 26점)로 2위를 지켰고, 4연패에 빠진 광주도시공사는 4승 2무 12패(승점 10점)로 6위에 머물렀다.
경남개발공사의 승리를 이끈 주역은 단연 최지혜와 오사라 골키퍼였다. 최지혜는 10골을 터뜨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김소라 역시 9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후반전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을 성공시키며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골문에서는 오사라 골키퍼가 16세이브(방어율 42.11%)를 기록하며 상대 공격을 무력화했다. 특히 7미터 드로를 세 차례나 막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MVP로 선정된 오사라 골키퍼는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거둬 기쁘다. 요즘 매 경기 패스 미스가 하나씩 나오는데 어깨에 담이 걸려서 그런 것 같다”며 “경남개발공사가 강팀으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 중인데, 2위 지키기가 쉽지 않다. 응원의 함성이 들리면 힘이 날 것 같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후배들이 끝까지 힘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득점 선두 최지혜와 김소라의 연속 골로 경남개발공사가 2-0으로 앞서갔다. 광주도시공사는 초반부터 오사라 골키퍼에 막혀 어려움을 겪었지만, 서아루의 윙슛이 연달아 골문을 가르며 3-2로 따라붙었다.
김지현과 김금정이 연속 골을 성공시키며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김소라가 다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경남개발공사가 6-4로 다시 치고 나갔다.
하지만 경남개발공사의 슛 미스와 이민지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광주도시공사가 김수민과 연지현, 서아루의 연속 골로 8-8 동점을 만들었다. 경남개발공사의 실책이 연달아 나오면서 광주도시공사가 11-8로 역전에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경남개발공사는 이연송과 최지혜의 연속 골로 11-10까지 추격했지만, 광주도시공사가 리드를 내주지 않고 13-11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초반 경남개발공사는 오사라 골키퍼의 7미터 드로 두 차례 선방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를 기회로 삼아 경남개발공사는 빠른 역습을 통해 15-14로 역전에 성공했다.
정현희가 2분간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얻은 경남개발공사는 유혜정, 최지혜, 김연우가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리드를 유지했다.
이후 양 팀은 18-18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경남개발공사는 상대 실책을 속공으로 연결하며 21-19로 달아났고, 오사라 골키퍼가 또다시 7미터 드로를 막아내며 22-19로 점수 차를 벌렸다.
광주도시공사는 마지막까지 추격을 시도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실책을 범하며 흐름을 살리지 못했다. 결국 경남개발공사는 25-22로 승리를 확정했다.
광주도시공사는 서아루가 6골, 김수민과 김지현이 각각 5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이민지 골키퍼가 6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강원 삼척=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