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동료대신 출격...前 삼성 외인의 갑작스런 개막전 선발 등판

개막전 선발 등판은 투수에게 큰 영광이다. 누구나 쉽게 얻을 수 있는 영광은 아니지만,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과거 삼성라이온즈에서 뛰었으며 현재 클리블랜드 가디언즈 선발로 뛰고 있는 벤 라이블리 얘기다.

라이블리는 28일(한국시간) 코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즈와 시즌 개막전 선발 등판했다.

벤 라이블리는 갑작스럽게 개막전 선발로 나섰다. 사진= UPI= 연합뉴스 제공
벤 라이블리는 갑작스럽게 개막전 선발로 나섰다. 사진= UPI= 연합뉴스 제공

이날 그는 5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3실점 기록하고 승패없이 물러났다.

원래 이날 경기는 그가 나설 경기가 아니었다. 클리블랜드는 태너 바이비를 개막전 선발로 낙점한 상태였다.

그러나 바이비가 급성 위장염으로 등판을 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다음주 샌디에이고 원정 시리즈 기간 등판을 목표로 애리조나에 남아 시즌 준비중이던 라이블리가 급하게 투입됐다.

라이블리는 ‘MLB.com’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등판 전날 현지시각으로 오후 2시 피닉스에서 캔자스시티행 비행기에 급하게 올랐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때 들은 생각은 ‘가보자. 가속 페달을 밟으며 달려보자’였다”며 선발 등판 사실을 알았을 때 느꼈던 심정을 전했다.

스티븐 보그트 감독은 “그게 라이블리다. 그는 그저 던지고 싶어한다”며 베테랑 선발의 투혼을 칭찬했다.

보그트는 “우리는 (현지시간으로) 수요일에 그에게 상황을 알렸다. 그의 심장 박동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는 그냥 ‘오케이’라고 말하는 거 같았다. 그게 바로 라이블리다. 그는 오늘 엄청난 5이닝 소화를 해줬다”며 말을 이었다.

라이블리는 이날 팀이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와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팀이 역전하면서 이를 면했다. 팀은 연장 끝에 7-4로 이겼다.

카일 만자도는 이날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기록하며 활약했다. MLB.com에 따르면 개막전에서 이같은 기록을 세운 것은 지 워커(디트로이트, 1937년) 돈 베일러(볼티모어, 1973년)에 이은 세 번째 기록이다.

[신시내티(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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