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되면 분해야 하는데...스스로 합리화했다” 이정후의 반성 [MK인터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자기 자신을 합리화하던 자신을 반성했다.

이정후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좋은 카운트에서 빨리 치려고 하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다. 두 번째는 좋은 카운트에 좋은 공이 왔을 때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게 안 되면 빨리 수정해서 좋은 타구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타석에서 접근법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이렇게 해서는 안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신 차렸다”며 정신적인 접근 방법에 대한 수정이 있었음을 공개했다.

이정후는 스스로를 합리화하던 자신을 반성했다. 사진= Kelley L Cox-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스스로를 합리화하던 자신을 반성했다. 사진= Kelley L Cox-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그는 “혼자 합리화하려고 했다”며 그동안 정신적인 접근 방식에 대해 말했다. “한국에서는 아웃되면 분하고 그랬는데 여기서는 ‘여기는 메이저리그잖아. 좋은 투수들이 있는 어려운 리그니까 괜찮아’ 이런식으로 합리화를 하려고 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

“선수라면 분하게 생각하야 하는데 자꾸 합리화를 하려고 했다”며 말을 이은 그는 “자꾸만 지금 성적에 만족하려고 하고, 그러니까 안일해졌던 거 같다. 자신에게 ‘정신 차리라’고 말했다”며 자신을 다잡은 계기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정후를 비롯한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은 최근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5월 18일 애슬레틱스와 홈경기부터 6월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까지 16경기 연속 4득점을 넘기지 못했다. 팀은 이 기간 7승 9패 기록했다. 이정후도 타율 0.213(61타수 13안타)으로 부진했다.

“매일 이기고 싶고, 매일 잘 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며 말을 이은 그는 “모든 선수가 다 잘하고 싶어 하는데 그것이 안 됐을 때는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다. 더 힘들게 하는 것은 경기가 끝난 뒤 휴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몇시간 뒤 바로 다시 경기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빨리 리셋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힘든 거 같다. 그런 경기를 치르다 보면 체력적인 대미지도 더 많이 오는 거 같다”며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정후는 지난 두 경기에서 2루타 3개를 기록했다. 사진= Scott Strazzante/San Francisco Chronicle via AP=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지난 두 경기에서 2루타 3개를 기록했다. 사진= Scott Strazzante/San Francisco Chronicle via AP= 연합뉴스 제공

다행히 샌프란시스코는 샌디에이고와 4연전 마지막 두 경기를 연달아 이기며 반등했다. 이정후도 두 경기에서 2루타 3개를 기록하며 장타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날 경기에서 나온 2루타는 우중간 외야 제일 깊은 곳으로 날아가는 타구였다.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장중 오라클파크에서만 홈런이 안 되는 타구였다.

“제일 깊은 곳으로 날아가서 (홈런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냥 뛰었다”며 당시를 돌아본 그는 “이것도 야구의 일부이기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구장이 넓지 않은가. (상대와) 똑같은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대신 우측 파울 폴 방향은 거리가 짧으니까 홈런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아쉽거나 그러지는 않았는데 잘 쳤는데 홈런이 되지 않은 것이 신기하기는 했다. 그렇게 멀리 치고도 홈런이 안된 것은 처음인 거 같다”며 생각을 전했다.

반대로 수비에서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잘 맞은 타구를 잡아내기도 했던 그는 “수비에서 상대 타자가 나오면 (데이터가 적힌) 종이를 보면서 위치를 이동하는데 데이터가 잘 맞아떨어지는 거 같다. 타티스의 경우 약간 우중간에 있었는데 타구가 계속 우중간으로 왔다”며 데이터 분석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메이저리그의 정보력이라고 생각한다. 신기할 정도로 잘 맞아떨어진다. 어떨 때는 극단적인 거 같은데 그쪽으로 타구가 온다. 믿고 따르는 수밖에 없는 거 같다”며 생각을 전했다.

이정후는 하루하루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 Kelley L Cox-Imagn Images= 연합뉴스 공
이정후는 하루하루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 Kelley L Cox-Imagn Images= 연합뉴스 공

공교롭게도 이정후는 올스타 투표가 시작된 5일부터 타격이 살아났다. 남은 기간 4월에 보여줬던 뜨거움을 되찾는다면 욕심을 내볼 수도 있을 터.

그는 “(올스타는) 내가 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되면 좋겠지만, 못 나갔을 때는 전반기를 돌아보고 후반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나름대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저 휴식기까지 하루하루 열심히 하겠다”며 이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매일 열심히 하려고 하고 경기에 나가 최선을 다하는 것인데 어제와 그제는 결과가 나왔다. 그 차이인 거 같다”며 직전 두 경기에서 달라진 것에 대해 말한 그는 “두 경기 다 역전승으로 마무리해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시리즈를 치를 수 있게됐다”며 새로운 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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