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잠재력 터트린 최지만 대체자 “올스타요? 하늘의 뜻에 맡기렵니다” [현장인터뷰]

탬파베이 레이스는 지난 2022년 11월 최지만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트레이드했다. 플래툰이지만, 그래도 꾸준히 활약해왔으며 팬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최지만과 결별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이제 막 메이저리그에 적응하기 시작한 또 다른 좌타 1루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멕시코 출신의 조너던 아란다(27)였다.

아란다는 그러나 기대만큼 성장해주지 못했다. 2023, 2024시즌 2년간 78경기 출전에 그치며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번 시즌은 다르다. 29일(한국시간) 경기까지 78경기에서 타율 0.330 OPS 0.915 기록하며 팀의 간판 타자로 우뚝섰다.

아란다는 2025시즌 마침내 잠재력을 터트렸다. 사진(美 볼티모어)=ⓒAFPBBNews = News1
아란다는 2025시즌 마침내 잠재력을 터트렸다. 사진(美 볼티모어)=ⓒAFPBBNews = News1

2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에서는 1회 우측 담장 넘어가는 초대형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비거리 467피트(약 142미터), 우측 외야 관중석 뒤 철조망을 직격하는 홈런이었다.

비거리 467피트는 타구 비거리가 추적된 2008년 이후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좌타자가 기록한 최장거리이며, 탬파베이 타자로는 2021년 5월 마이크 주니노(472피트) 다음으로 가장 멀리 날아간 기록이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그는 “타구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 넘어갔다고는 생각했지만, 그렇게 멀리 날아갈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렇게 잘맞은 타구가 나오면 기분이 좋다. 나도 가끔은 내 안에 어떤 힘이 있는지 모를 때가 있는데 알게돼서 놀랐고 기분좋다”며 말을 이었다.

탬파베이는 전날 8-22로 크게 졌지만, 바로 다음 날 11-3으로 크게 이기며 바로 반등했다.

아란다는 이번 시즌 아메리칸리그 1루수 중 가장 두드러진 활약 보여주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아란다는 이번 시즌 아메리칸리그 1루수 중 가장 두드러진 활약 보여주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는 “오늘 경기를 이길 수 있어서 기쁘다. 어제는 크게 졌지만, 오늘은 반대 입장이었다. 주님께 감사하게도 오늘은 공격이 투수와 조화를 이뤘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오늘 승리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분위기를 정말 빠르게 전환할 수 있었다. 좋은 팀들이 보여주는 모습이다. 우리는 오늘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고 승리를 쟁취했다”고 말을 이었다.

아란다가 기록중인 OPS 0.915는 현재 아메리칸리그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1루수 중 가장 좋은 기록이다. 올스타에 진출할 자격이 충분하지만, 팬투표에서는 외면받았다.

아란다는 “팬투표에서 내게 표를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지만, 올스타 자격이 있는 다른 선수들도 많다고 생각한다”며 팬투표에서 선택받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동료들은 이구동성으로 그를 올스타로 보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외야수 제이크 맹엄은 “그를 제발 (올스타가 열리는) 애틀란타로 보낼 수 없겠는가”라고 되물으며 아란다에게 올스타 자격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탬파베이 선수들은 아란다에게 올스타 자격이 충분하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탬파베이 선수들은 아란다에게 올스타 자격이 충분하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선발 잭 리텔은 “내가 수백만 번도 얘기했지만, 그의 활약은 전혀 놀랍지않다. 우리가 예상했던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는 매 경기 자신이 무엇을 하고싶은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 배팅케이지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다. 아주 좋은 루틴으로 꾸준히 타격하고 있다”며 동료에게 올스타 자격이 있음을 강조했다.

아란다는 선수단 투표, 혹은 커미셔너 추천을 통해 올스타에 출전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그는 “올스타 선발 과정이 어떤지를 잘 알고 있고, 어떤 결정이 나오든 하늘에 뜻에 맡기겠다. 만약 뽑힐 수 있다면, 이는 모두가 꿈꾸는 일이고 내 커리어에 있어 큰 레거시로 남게될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지금 성적만 놓고 보면 출전 가능성이 아주 높다. 리텔은 “우리와 붙어본 팀의 선수들이라면 아란다의 모습을 봤을 것이다. 그는 어느 팀을 상대로든 3연전 내내 못한적은 없었던 거 같다. 다른 팀 선수들도 그가 자격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팬투표에서 뽑힌 선수들도 대단하지만, 후보 명단을 보고 성적을 보면 그만한 선수가 없다”며 재차 동료를 올스타로 보내야함을 강조했다.

[볼티모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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