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선두 본능으로 패배를 잊은 한화가 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KIA에 7-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5연승을 내달린 한화는 기분 좋은 전반기 유종의 미를 향해 성큼 전진 중이다.
앞서 지난 6일 한화는 33년만의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이어 8일에도 역시 33년만의 50승 선착으로 71.4%의 우승확률을 잡았다. 그 기세를 이어 9일 시즌 51승(33패 2무)째도 챙기며 단독 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하게 지킨 한화다.
선발 투수 엄상백의 부진으로 경기 초반부터 끌려간 한화였다. KIA는 2회 연속 볼넷과 한준수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서 김규성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이어 최원준의 희생플라이로 2점째를 뽑고 앞서갔다.
흐름을 이어 KIA는 4회 초 1사 2루서 김규성이 우전 적시 2루타를 때려 0-3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한화가 4회 말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문현빈의 중전 안타에 이어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이진영의 좌전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이어진 하주석의 땅볼로 2사 1,3루가 됐다.
그리고 올 시즌 홈런이 없었던 최재훈이 타석에 들어섰다. 최재훈은 양현종의 3구째 시속 139㎞ 몸쪽 직구를 노려쳐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인 동시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단숨에 5-3으로 경기를 뒤집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흐름을 탄 한화는 5회 루이스 리베라토의 안타, 문현빈의 중견수 뒤쪽 방면의 2루타 등으로 2사 2,3루 기회를 만들었고, 채은성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7-3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KIA가 뒤늦게 8회 패트릭 위즈덤의 솔로포로 따라붙었지만 힘이 부쳤다. 9회 등판한 한화의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오선우와 위즈덤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고 시즌 22번째 세이브를 올리고 경기를 매조졌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