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패에서 벗어난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이 이날 승리를 돌아봤다.
로버츠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를 2-1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은 잠을 더 편하게 잘 수 있을 거 같다”며 7연패에서 벗어난 소감을 전했다.
이날 다저스는 3회 토미 에드먼의 희생타, 그리고 6회 김혜성의 적시타를 앞세워 2득점했다. 마운드에서는 오타니 쇼헤이, 에밋 시한의 호투가 돋보였다.
로버츠는 “시작은 오타니였다. 앞서도 얘기했지만, 그는 투구를 하는 날 평소와 다른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그 모습이 1회부터 탈삼진 3개로 이어졌고 팀을 아주 좋은 상황에 올려놨다. 그 다음에는 시한이 환상적인 투구를 해줬다. 아주 효율적이었다. 우리가 원한 것 이상의 투구를 해줬다. 여기에 필요한 시기 안타가 나왔고, 경기를 이겼다. 오늘은 잠을 더 편하게 잘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을 이었다.
김혜성은 이날 두 차례 기회를 놓친 뒤 6회 세 번째 타격 기회에서 적시타를 때렸다. 이 점수가 아니었다면 이날 경기는 다른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었다.
로버츠는 “상대는 김혜성에게 낮은 변화구를 보여주며 유인했지만, 그는 거기서 잘 버텨냈고 낮은 코스 브레이킹볼을 받아쳐서 결정적인 안타를 만들어줬다”며 김혜성의 타격을 칭찬했다.
김혜성은 이 안타 이후 2루까지 뛰다가 아웃됐다. 이 아웃으로 다저스는 공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로버츠는 “약간은 공격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상대 선발이 마지막으로 상대할 타자였고 불펜이 나올 차례였다”며 김혜성의 주루가 지나치게 공격적이었음을 지적했다. “아마 선수 본인도 과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공격적인 선수고, 늘 말했듯 나는 그런 그의 모습을 즐기고 있다”며 말을 이었다.
토미 존 수술의 공백에도 호투 보여주고 있는 시한에 대해서는 “18개월간 공백이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정말 놀랍다”고 말하면서도 “그는 강인한 선수고 승부사다. 오늘은 스트라이크존에 머물며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야스트렘스키에게 허용한 스트레이트 볼넷은 되돌리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면 탓할 장면이 크게 없었다. 변화구와 패스트볼을 필요할 때 적절하게 유도한 달튼 러싱의 리딩도 좋았다”며 호평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